아점으로 라면 떠먹고 도서관 올라오는데
어떤 노인네가 괜히 시비를 걸어와서 왜 그러냐고 물으니
다짜고짜 욕을 하면 가슴을 팍팍 치는 거 아닌가?
나도 마음 같아서는 한 대 치고 싶었지만
아무리 내가 40백수(40대백수)라고 해도
나름대로 큰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이라
지금까지 이 나이 먹도록 경찰서 한 번 가보지 않을 정도로
나름대로 아주 반듯하게 살았는데
이런 가치도 없는 노인네때문에 괜히 복잡한 일 생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5년 가까이 내 스토커짓 하고 있는 녀석들 내버려두는 것도 같은 이유)
점잖게 말로만 따지니까 이 노인네가 더 만만하게 보는지 게거품 물고 달려들고
주변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쳐다 보고
더는 참기 어려워서 나도 언성을 높였지
아무리 내가 약골이라 해도 43살밖에 안됐는데 70대 노인 하나 못 이기겠냐?
진짜 한주먹거리도 안되게 생겼는데 마음 같아서는 같이 멱살 잡고 싶었지만
진짜 이런 일로 내 인생 오점 아닌 오점 남기지 말자는 생각에
말로만 대응하며 꾹꾹 참다가 경찰이라도 불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중
마침 지나가던 4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형님이
딱 보니 노인네 하나가 젊은이 상대로 시비건다고 생각했는지
차에서 내려서 말리고 나보고 그냥 가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냥 분을 삭이고 오기는 왔는데
그 노인네에게 맞은 가슴 부위가 아직도 얼얼하네
예전에 도서관에서도 어떤 미친 놈이 이유 없이 시비 걸며 폭행을 해와서
결국 경찰 불렀는데
어차피 목격자 진술 모두 확보된 상태고 CCTV에 모두 증거도 남아 있는 상태라
경찰이 고소하려면 고소하라고 했지만
내가 굳이 미친 놈 상대로 그렇게까지 할 생각 없어서
사과 하면 없던 일로 해준다고 했는데도 끝까지 사과를 거부하더라고
그러니까 경찰이 폭행죄로 고소하시겠느냐고 물었는데
아무리 봐도 미친 놈 같아서 내가 그냥 없던 일로 하자고 했거든
그러니까 경찰이 그 놈에게 당신 오늘 좋은 사람 만나서 전과자 될 뻔한 거 면한 줄 알라고 하면서
나보고 좋으신 분이니 시험도 잘 될 거라고 했는데
그 때도 조금 분했지만 그냥 참고 말았는데 오늘은 진짜 더 황당하네
빨리 이 의미 없는 공시생 신분을 벗어 던져야지
진짜 내가 나중에 큰 꿈을 꾸고 있지만 않으면 그 노인을 비롯해서 위에 적은 인간들
그리고 인터넷에서 5년 당안 나 실시간으로 따라다니는 제정신 아닌 녀석들 등등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내 나름대로 꿈을 크게 꾸고 있어서 아무리 분해도 이처럼 바보같이 혼자서 삭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