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위의 호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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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반가워



난 1999년생 18살 저우 쯔위.





난 어릴때 부터 호기심이 많았어.





한 번 궁금증이 생기면,




집요하게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주변인들을 난처하게 만드는게 내 특기.




예를 들어,





우아하게 활동때였나...




새벽같이 일어나서 메이크업을 받아야 하는데



그날 따라 모모, 정연 언니가 피곤했는지 늦잠을 잤어.



그래서 다른 멤버들 대신 내가 깨우러 갔는데,




쯔위 - 언니들 일어ㄴ



쯔위 - 아야



바닥에 뭐가 밟히더라고.




쯔위 - 이게 뭐지


쯔위 - ○_○






약간 길고 앞은 뭉특한,



보라색의 폭신한 느낌이 나는 물체.



순간 호기심이 발동해서 냄새도 맡아봤는데,



여태까지 살면서 맡아볼 수 없었던 그런 묘한 냄새였어.




또, 맨 아래에는 on off 버튼이 있더라고...



그래서 On버튼을 누르니까


뭉특한 부분이 마구 떨리는거야




쯔위 - 우와..


쯔위 - 싱기하다





그래서 그걸 가지고 문 밖으로 나갔지.



내 눈에 제일 먼저 보인건 나연 언니였어.






쯔위 - 나연언니



나연 - 왜



쯔위 - 이거..뭐에요?



나연 - 뭐가



쯔위 - 이거요 




나연 - .......



나연 - 그..거 어디서 났어?



쯔위 - 모모언니네 방이요



쯔위 - 여기 버뜬 누르니까


쯔위 - 막 덜덜 떨려요




나연 - ...야 그거 이리줘 빨리



쯔위 - 네?



나연 - 빨리!!!








결국,



그 수상한 물체는 나연언니에게 바로 뺏기고 말았어.



나중에 모모언니한테 물어보니까,



마사지 도구라던데 내것도 하나 사달라고 말해놨지.







" 또 하나 더 없어요? 재밌다 "







음..



아 한가지 더 있다.




치얼업 활동 직전에,



밤늦게 까지 보컬 레코딩을 마치고 숙소에 와서


잠이 들었었어.




알다시피 나는 침대를 혼자쓰고



다현이랑 채영이는 2층 침대를 나눠쓰잖아.




내가 원래 침대에 누우면,



금방 잠이 드는 편인데 그날 따라 잠이 오질 않더라고.



음악을 들으면서 새벽3시까지 깨있었지.





근데 갑자기 방 문이 열리는 거야.




누구지... 하고 살짝 눈을 떴는데.




미나언니 더라고.





나는 숨을 죽이고 가만히 있었어.






미나 - ....



미나 - 째용






그러더니, 채영이 침대로 올라가더라구.




그때부터 난 호기심이 발동해서 노래를 끄고,



몸을 채영이의 침대로 살짝 돌렸지.




미나 - 째용...


미나 - 하아...




채영이는 새근새근 자는 듯 했어.



미나언니는 무슨 안좋은 일이 있었는지,



연신 한숨만 크게 내쉬더라고.





미나 - 하아..하응...





미나 - 읏..으읏...으히...





30분이 넘는 관찰끝에,


참을 수 없었던 나는,



미나언니가 무슨 큰 걱정이라도 있나 싶어서



벌떡 일어나 채영이의 침대쪽으로 다가갔지.





쯔위 - 언니이..



미나 - 에? 헤에에?



미나 - 쯔..쯔이...쯔위야..




미나언니는 엄청나게 놀란 표정이었어.





쯔위 - 무슨 안좋은일 이써?


쯔위 - 왜 계속 한숨만 쉬어요



미나 - 아..아니..아니 그게에...






쯔위 - 땀까지 흘린거봐






미나언니의 손가락을 잡으니



뜨거운 땀이 막 묻어나오더라고,



진짜 심각해 보였어.





미나 - 아니..이고는...


미나 - 땀이 아니라아...


미나 - ..음...으응...


미나 - 고메네!!!


쯔위 - ?




그러고선 미나언니는 방 밖으로 뛰쳐나가버렸어.





그래서



그날 아침부터 계속 미나언니를 쫓아다니면서



고민이 있는거 아니냐고 계속 물어봤지.






결국 삼 일째 되는날,



미나언니가 버티다 못해,





미나 - 사실 나 그때 악몽을 꿔서


미나 - 무서워서 그래떤거야


미나 - 구니까 이제 그마네줘 쯔위야아..




쯔위 - 아아..


쯔위 - 알게써요 언니




이렇게해서 나의 궁금증은 풀렸지.








" 아.. "





" 그럼 제일 흥미진진 했던건 없었어요? "






음..



이거, 말해도 되나?






" 네 괜찮아요 "








최근에..있었던 일이야.







비오는 날 새벽이었어.






목이타서 잠깐 물을 마시려고


부엌으로 나왔지.



바깥에는 비소리가 조곤조곤 들리더라고.




되게 조용했어.




근데,






" 하아..하아... "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는 거야.



목소리가 울리는걸 보니,




지하실인게 확실하더라고.






" 으흥..흐응...아앙..... "





그런데,



한 명의 목소리가 아니었어.




적어도 두명은 되어보였어.




쯔위 - 뭐지..






" 아..좋아...진짜 좋다... "




이 목소리는 정연언니의 목소리였어.




뭐가 좋은지 호기심이 생겨서,



천천히 지하실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지.





근데 소리가 예사롭지 않더라고.



이전까지 들었던 그런 소리와는 차원이 틀렸어.



마치..그...



커플들이 내는 그런..소리에 가까운...




" 하..하아... "





난 그자리에서 바짝 얼어붙었지.




아, 다른 그룹에서도 그런게 조금 있다는 소린 들어왔지만,



우리한테도 있다니.





뽀뽀를 좋아하고, 엉덩이 만지는게 일상에,



장난으로 가슴을 주무르고..




이런게 주마등처럼 획 지나갔어.






쯔위 - 그래에...


쯔위 - 개인의..취향은...


쯔위 - 존중해야지이...




그냥 발걸음을 돌려버렸어.




물론 그날 밤은 잠이 오질 않았지만.





다음 날 아침이었어.



멤버들이 오랜만에 다같이 모여 도시락을 먹었지.




뭔가 정연언니의 얼굴을 보는게 되게 어색했어.




그런데,





정연 - 아 피곤해


나연 - 어제 그거 했는데도 피곤해?


정연 - 어..너무 오래해서 그런가


정연 - 모구리는 괜찮아?



모모 - 난 갠짜는데에...


모모 - 똑가테



정연 - 역시 기본 체력이 좋아야 되나


정연 - 잠깐 뿐이지 좋은건 없는거 같애


모모 - 기분은 근데 진짜 조아써




다현 - 오늘 저녁은 내가 할래요!


사나 - 가찌하자 두부!!




채영 - 안돼애 오늘은 미나언니랑 나랑 하기로 했어


미나 - 마쟈마쟈






쯔위 - .....






다현 - 나는 완전 격렬하게 하고 싶어


사나 - 나도 나도




나연 - 야 그냥 네명이서해 그럼


나연 - 미나랑 채영이 껴서


나연 - 돌아가면서


미나 - 오 그거 조타!!







(딸그락)




쯔위 - ○_○







정연 - 뭐야..왜그래?


사나 - 숟가락 내가 주워줄게!!




나연 - 야 너 아직 잠 안깼지?


나연 - 눈풀린거봐 ㅋㅋㅋㅋㅋ귀여워



쯔위 - 하..하하...







난 그자리에서 너무 충격을 받았어.



여태까지 우리의 대화주제가 다 이런거였다니.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저런 말이 오고가는지...





지금까지 나만 눈치를 못챘었다니..이럴수가



그런 기분이었지.








시간이 지나고,



운명의 그날 밤이 다가왔어.




그날도 나는, 자다가 목이 말라서



부엌으로 나와 물을 마시고 있었지.






근데,




" 하앙..하..하...하응.. "




친구 챙이의 목소리가 들리더라고.






채영이가 그쪽이었다니,



남친도 있었던거 같았는데..



남친이 아니라 여자친구였구나..






목소리를 들으니,



사나언니랑 다현언니는 없고,



미나언니랑 채영이 둘 만 있는거 같았어.






" 아..그만...그마안...아앙 "



" 하아..하아...흐으응... "






시간이 지날수록,



목소리는 점점 더 커졌지.




그 때였어.






(삑 삑 삐빅 삑 삑)




(띠로리)



(끼이익)





쯔위 - !!!!!!





잘자리 - 다 자나?





갑자기, 잘자리 매니저 오빠가 숙소에 들어왔어.






잘자리 - 뭐야..쯔위니?



쯔위 - 아..



잘자리 - 여기서 뭐해?



쯔위 - 그..그게에...






나는 정말 멘붕이 왔어.




잘자리 오빠가 이 사실을 알게된다면...



사장님도 알게될꺼고..



사장님이 이걸 알아채면..



우리 트와이스는..트와이스는...




머리속이 하얘지던 그때,





" 하아앙!! 으흥..으하앙!! "




쯔위 - ....




잘자리 오빠와 나의 귀에 이 소리가 정확히 꽂혀버렸어.






잘자리 - 뭐야?



쯔위 - 그게에..그게...







나는 울상이 되었지.





그런데,





잘자리 - 어? 지하실에서 그거 하나?


잘자리 - 같이 해야겠다


잘자리 - 엄청 피곤 했는데 잘됐네



쯔위 - 네에?


쯔위 - 그게 무슨 말....



쯔위 - ○_○




잘자리 - 쯔위야 일루와 너도 하자


쯔위 - 아..안대..아니...




잘자리 오빠는 날 강제로 지하실에 끌고 갔어.








쯔위 - 시러요..시러...흐응..


쯔위 - 시러요오..


잘자리 - 너도 좀 이런거 해보고 그래야지


쯔위 - 흐윽..으흐윽...이건 아니잖아요!!








" 으흥...으하아앙... "




잘자리 - 얘들아








마침내,



지하실에 도착해버렸어.



나는 두 눈을 질끈 감았지.




쯔위 - 으흐으응..흐으으...






미나 - 어? 오셔써요?


채영 - 오빠!!


미나 - 쯔이도 있네?







잘자리 - 안마기 어때


잘자리 - 진짜 좋지?


미나 - 네 대박이에요!!




쯔위 - 안..마기?






그 소리를 듣고 눈을 떠보니,


내 눈앞에 펼쳐진건,


그런 이상야릇한 모습이 아니라,







웬 커다란 안마기 두 개가 놓여있었어.







그 순간 나는 주저앉고 말았지.



아 나의 착각이었구나.



그렇고 그런게 아니었구나...









잘자리 - 사장님이 이거 되게 비싸고 좋은거래


잘자리 - 잘 써 조심히



미나 - 넹








그렇게 지하실 사건은 끝이 나.





나의 아주 커다란 오해였지.





정말 나의 호기심은 못말리는 것 같아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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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 후아아..






채영 - 언니..다 갔어?






미나 - 응..징짜 깜짝 놀라써어..






채영 - 빨리 끝내고 가자


채영 - 나도 불안해





미나 - 오께에이...


미나 - 시작하께..














* 차기작은

아무도 모르게(Confidential) (1-10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