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업무내용 같은건 어차피 앞으로도 계속 쓸거니까 응어리 진거부터 푼다




근친성애는 주로 편모나 편부가정에서 일어나는데 내가 받은 것중 기억에 남는 건 편모가정의 일이다.

아들과 엄마의 의뢰였음 어떻게 알아냈는지 전화 없이 바로 사무실 찾아오던데

성고민상담을 하랬더니 편모라서 학교에 외삼촌을 데려가면 아이가 많이 힘들어한다고

아버지의 정이 필요하대서 질문지 내주고 면담했다

검사결과는 F32.8떠서 면담치료하고 아들네미만 보내든가 다음에 같이 오라고 했다

근데 엄마혼자만 대뜸 와서 아들네미 말하니까 아들은 말하지도 않고 선생님 아니면 믿을사람 없대서

울고불고 난리쳐서 겨우 진정시키고 사정 들었음

그때서야 겨우 근친애 말하던데 애아빠는 6년 전에 죽고 아들이랑 관계한 건 1년 전부터였음

애가 하도 소극적이고 외로움을 잘 타는 애라서 어머니가 아들 응석 받아주면서 점차 성관계로 발전했는데

질문지 검사에는 단순한 우울증으로 나오드만 상태가 심각했는지

아니면 근친성애로 일부 정신치료가 된건지

(결과가 그렇게 나왔고)

1년 3개월 전 등교거부를 하고 엄마도 직장일이 힘들어서 자주 쉬고

없는 살림에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같이 여행도 자주 가고 그랬단다

엄마도 일을 자주 쉬고 아들이랑만 있다보니까 신체접촉이 많아졌다고 그분의 진술을 풀어보자면






아들이 등교거부하고 계속 안방에서 아들이랑 같이 잤는데 먼저 키스한 건 아들 쪽이었다

엄마가 잔다고 생각하고 어디서 배웠는지 입술을 핥았다고 자세히 얘기하심

그때 그분은 깨어있으셔서 바로 일어났는데 하필 그때 아들을 혼내지 않은게 화근이었음

아들은 분명 울고불고 사과했지만 엄마쪽에서도 방향을 잡지 못해서

어색하게만 있다가 며칠 후 아들한테 키스하고 선을 넘었다고 한다

아들은 성적인 지식이 있었어서 어색하게나마 엄마랑 관계했고

당시 엄마의 정신상태도 좋지 않아 질내사정을 밥먹듯이 한 것 같다

아직까지 아들 학교도 안 보내고 집에서 놀게 하고 엄마가 가끔 일하고 돌아오는데

반년쯤 전부터 아들의 요구가 강해져서 밤마다 관계하는데 최근 배가 불러왔다며

낳아야하나 말아야하나를 나한테 물으려고 온 거였다 ㅇㅇ





당시에는 당장 지우고 아들이랑 좋은 쪽으로 해결하라고 했지만

아들이 떼를 쓴다고 덜덜 떠는 걸 아들 데려오라고 소리쳐도 안 듣고 휘둘리더라

정작 엄마도 낳고 싶어하는걸 아무리 해도 될 것 같지 않아서 결국 도와줬다

엄마는 결국 애기 낳고 일 쉬게 하고 내가 재정적으로 지원해줬다 아들 학교는 다녀야해서

완쾌하시고 나한테 돈 갚으시려는거 반만 받고

아들 불러서 혼내고 앞으로 걔 동생으로 보자고, 호적상으론 애비없는 애로 올라갔지 싶다(이 부분은 엄마측에서 해결해서 나는 확인하지 못했다)

거의 면담치료핑계로 그새끼만 엄청 혼낸 것 같은데

그래도 책임감은 있어서 아버지 되고 싶다고 했을 땐 솔직히 흔들렸지만

당시엔 경험이 얼마 없어서 바른 쪽으로 인도했다





이 의뢰 맡기 3개월 전인가 재판걸린사람 찾아와갖고 휘둘리면서

내가 의뢰자들한테 깊이 연관하기 시작했는데 그거 때문에 지금도 피곤하다

올리는건 익명으로 이런 일들 올려서 혹여나 남한테 말하기 힘든 고민 있는 사람들

들어주기 위해서다 ㅇㅇ 허락받지 않은건 올리지 않음

3년 전에도 이런글 썼었는데 그땐 나도 준비하지 않고 막 휘갈겨서

물론 지금도 휘갈기지만 이렇게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