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ㅈㅎ 주던말던 술김에 심심해서 계속이어서 쓴다 ㅋ
난 처음 고딩때 매크로익스프레스라는 툴로 시작했었다.
당시 어둠의전설이라는 게임이 엄청 인기였는데
이게 어느정도 고랩이되면 사냥방식이
작은방에서 몸빵이 길막하고 마법사가 전체마법으로 전부 죽이고 한놈이 돈만먹으러다니는 시스템이었거든
돈먹는 케릭말곤 전부 그냥 단순하게 스킬연타가 끝이니까
매크로파일만드는게 너무 손쉬웠다.
오토가드같은것도 없었고 ㅋ
당시 엄마가 집에있으니까 24시간은 엄두도 못내고 친구들끼리
하루에 길어야 7시간돌렸는데
이걸 기점으로 작업장에 발담그게 됫다 ㅅㅂ
그나마 다행이라면 나는 돈버는것보다 오토프로그램만드는게 너무 좋았는데
남들은 손으로 하는걸 나는 자동으로한다는 쾌감이 크게 작용했다
그런데 어느순간 메크로가 게임이랑 같이 실행이 안됬다.
게임사에서 자체적으로 매크로프로그램이랑 충돌이 일어나게 패치하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막고뚤리고 막고뚤리고가 반복된다.
그러다가 게임가드가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게임사와 오토제작자 전면전이 시작됬다.
내생에 이렇게 필사적으로 공부했나 싶을정도로
아는건 아무것도 없는놈이 인터넷, 전문서적, 온갖 지식을 동원해서 게임가드를 뚫으면
생각지도 못한곳에서 또 막고
난 그게 너무 재미있었다.
마지막엔 정말 어느정도 수준이 오르니까 신고누적블럭 말고는 계정블럭을 안당하더라
그때는 작업장은 불법이 아닌데 프로그램유포는 정말 법이 너무쎄서 프로그램판매는 생각도 못했어
무조건 그냥 만들어 돌리는거지 ㅋ
그러다 보잘것없는 플 제작능력이 정말 대단한건줄알고
빚까지 내서 작업장을 시작했다
남들은 프로그램 비싸게 구입해서 쓰는데 나는 만들어쓰니까 더벌거라는 미친생각이었지;
아무것도 모르니까 월세부터 인터넷회선, 컴퓨터구입까지 통수 안맞은게 없었다.
2000이면 해결될걸 거의 5000가까이 썻으니
그때 집에서 몰래 통장에서 빼쓴돈+대출크리 까지 떳는데
어렵게 시작한 작업장은 아덴시세 시망으로 시작부터 삐그덕거렸다.
리니지 끝물인줄 몰랐던거야
신나게 프로그램 만들땐 10만당 4만 막 이럴때였으니까
막상 시작해보니 100만당 3만....
노하우 사냥터 전무하다보니 계정비도 못벌고 대출이자는 쌓여가고
시세좋은 신작게임을 들어가야하는데 어느세월에 또 프로그램 새로만들고 돌리겠어 ㅋ
어쩔수없이 또 대출받아서 프로그램 생돈 주고 구입했는데
다음주에 전케릭 전부 계정블럭ㅋㅋ
모니터 전원 키자마자 케릭몇개 확인하고 바로 주저앉아서 울었다.
지잡대 중퇴해서 빚이 3000 부모님돈 2000이 휴지조각이 됬다.
컴퓨터팔고 사무실 보증금 빼도 1500이 될까말까인데 도저히 답이안나왔지
유일하게 아는사람이라곤 나한테 프로그램판놈인데 어쩔수 없이 찾아갔다.
마음같아선 거지같은 프로그램판놈 목이라도 따고싶었는데
무릎꿇고 울면서 다른 프로그램 100카피 한달만 사용료 미뤄주고 주면 안되냐고 빌고빌어서
겨우 다시 시작했다.
자동으로 사냥하고 템모아오는데 내가 할일이 뭐가있겠냐 싶겠지만
컴퓨터가 100대가 넘어가면 한케릭 한케릭 게임머니 모으는데만 3시간이 넘는다.
랩업하면 때맞춰서 장비도 넣어줘야하고
퀘스트도 깨줘야하고
혼자서하면 이것만으로도 하루가 부족하다. ㅋ
거기다 컴퓨터를 24시간 돌리다보면 터지고 연기나고 한두놈씩 꼭 생기는거 일일이 뜯어서 부품살리고
노가다를 그렇게했으면 월 300은 찍었을텐데
지금생각하면 진짜 후회됨
하루에 두시간 잘까말까 하면서 정말 개같이 했는데 한달한달 수익이 어느정도 나더라
월 순수익 150 대출금 이자 넣고 내 밥값 빼니까 또 0원
그래도 유지는 되니까 이악물고 유지하다가
아이온에서 대박이 터졌다.
키나시세도 대박이지만 계정블럭을 안시키는거야 ㅋ
완전 노난거지
지겹게 붙어있던 대출금 한달만에 갚고
돈도 어느정도 모으기 시작할 무렵
여기저기서 전설이 탄생했다
처음 리니지 망하고 작업장사장들끼리 모임할때는 전부 버스타고 왔는데
아이온터지고 기념으로 모였을때는 대출금갚은 나빼고 전부 시트에 비닐도안뜯은 차타고 오더라 ㅅㅂ
그리고 6달정도 노블럭신화가 유지될 무렵
여기저기서 슬슬 건물을 몇개 샀다느니 하는 소리가 들릴때
난 일생일대의 병신같은 중이병이 도지고 만다 ㅠㅠ ㅅㅂ
불법적인일이 얼마나 힘들고 위험한지 알았으니까
아무것도 없는 이 시점부터 새롭게 시작하자는 병신같은 의지로
대박의 기회를 날리고
아직까지 병신처럼 프로그램공부만 하고있다.
워낙 이쪽바닥에선 프로그램만들줄 아는 사람이 대장이다보니
인맥은 인맥대로 넓어지고
들리는 이야기도많지만
빚지면서 하루하루 지옥같이 일하던때가 계속 떠올라서 다시는 못하겠다
3줄요약
1. 우연하게 자동프로그램을 경험함
2. 오토프로그램 제작해서 돌리다가 빚 5000 시망
3. 겨우 갚고 새출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