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인 아델년이 엠마한테 한눈에 반해서 성적인 혼란을 겪다가 본격적인 레즈비언짓에 빠져들게된다는 내용의 영화....
아델년 연기 존나 잘한다... 연기 진짜 잘해. 미묘한 표정변화라던가 눈빛의 변화 여러가지로 섬세하게연기를 잘하네...
아델년이 겪었던 불안이나 혼란, 기쁨,자괴감 등등의 감정을 포착하는 재미가 있었음.
1시간 단위로 끊어서 영화의 내용이 휙휙 변하는것도 아주 볼만하네
초반 1시간은 아델의 혼란과 성적정체성의문제를 다루다가
중반 1시간에는 본격적인 사랑이야기 그리고 후반 1시간은 연인들 사이에서 흔히 보여지는 권태기와 갈등,불안 등등..
이런 이야기의 변화덕에 초반의 슬픔과 불안이 후반의 슬픔과 불안과는 전혀 다르게 표현되었다고 봄
그리고 영화 중반에 아델이랑 엠마가 불타는 사랑을 할때 나까지도 두근두근거리더라
영화 색감이 워낙에 좋아서 영화중반엔 나도 진짜 설렜다.
다만 중간에 섹스신은 너무 자극적이라 영화의 핀트가 엇나간 느낌이 들었음.
아예 배드씬이 필요가 없어보이는데....
그리고 영화의 제목에 걸맞게 파란색 톤의 소품들이 무지막지하게 쓰였네 거의 모든 컷에서 파란색 톤의 물건들이 나온다
다만 따뜻한 색, 블루라는 제목과는 다르게 영화 초반 1시간 동안에 보여줬던 파란색은
대체로 아델에게서 굉장히 동떨어진 색이고 관습적인 의미의 색이였다. 우울 불안 슬픔 등등등
파란색이 굉장히 많이 쓰였지만 아델에게 영화의 촛점을 맞출때면 파란색이 대체로 배제되어서 나오고 주변부적인 색으로 표현되었다...
근데 본격적으로 레즈비언 엠마를 만나게 되면서부터 파란색이 아델에게 적극적으로 쓰이게 되더라
불안을 확신으로 바꾸기 시작하면서 술집에서 회색빛 재킷을 벗었을때 안에 파란색 티셔츠가 드러내게되는 장면을 보고 연출적으로 기가막혔다고 생각했음.
이때부터 파란색이 본격적으로 따뜻한 색이 되었다고 봄...
아델의 의상에서도 많은 변화가 보였는데 적극적으로 파란옷을 입고 다니기 시작함.
아델이 엠마를 사랑하게 되면서부터 파란색은 관습적 색이 아니고 따뜻한 색으로 바뀌었다
후반부 바다위에 떠있던 엠마가 파란색에 물든 그 장면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초반엔 주변부로서 존재하던 파란색이 중반에는 본격적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색이되고 후반부에는 자신에게 의미있는 색으로 남았다
그리고 성적인 페로몬을 뿜어내지만 별 관심도 안가지고 막살던 아델이 엠마를 만나게 됨으로써 색기나 매력을 제대로 갈무리하게 됐다고 느낌.
또 후반으로 갈수록 아델의 행동이 적극적이고 대담스러워지는것들을 보고 아델이 (성적으로) 상당한 성숙을 이뤄냈구나 생각함.
아델의 사랑이야기이면서 성장이야기네
원제목 La vie d'Adèle,
원제 그대로 오롯이 아델의 이야기야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의외로 좀 놀랐던것이 프랑스에서도 동성애는 굉장히 편견적으로 바라본다는거....
프랑스에서도 동성애짓하면 욕 존나 쳐먹는구나.... 존나 개방적인나라라도 얄짤없네 ㅋ
나는 솔직히 나한테 찝쩍거리지만 않으면 별 관심 안가지는데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