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일게이들아?
편안한 주일 저녁 보내고 있는지 모르겠네
어제 짜장으로 처음 글을 썼는데 관심도 가져주고 일베도 보내줘서 고마워
오늘 해먹는다는 게이들 몇있던데 맛나게 해먹었나 모르겠네 ㅋ
그리고 어제도 얘기했지만 중식X호 물타고 묻어 간다는 말이있는데
중식은 같은 재료 같은 레시피라도 하는 사람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로 차이가나거든.
관심있어하는 사람들이 있는거 같아서 이런저런 방법도 있다고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야 정말
한번더보고 집에서 맜있게 만들어 먹고 중식에 관한 안좋은 편견들이 없어지면 좋겠다하는 작은 소망이고ㅋ
암튼 잡썰은 이만 하고 오늘은 삼선 누룽지탕을 한번 해볼까해 이건 ㅈㅈㅂ 아니니까 괜찮겠지?
우선 그 유래부터 간단히 살펴보면 여러가지 썰이 있는데 가장 유명한 얘기는
옛날에 청나라 황제 강희제가 평민 코스프레를 하고 소주 여행에 나섰는데 절경으로 유명한 소주의 매화 숲에 이르자
그 아름다움에 빠져 정신줄을 놓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았다고해.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해는지고 배가 너무 고파서
무작정 눈에 띄는 마을로 들어갔다고해.너무 배가고파 정신이 없던 황제는 어느 집에 문을 두드리고 밥 한끼를 간곡히 부탁을 했지.
안그래도 가난한 살림에 지친 부부는 거절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강희제의 초라한 행색에 차마 거절을 하지 못했대.
하지만 집에 있는 음식이라고는 쌀과 근대나물 뿐이었지.결국 먹다가 남은 야채탕에 누룽지를 넣고 푹 끓여 그에게 주었더니
허겁지겁 정말 맛있게 먹었지.그 절묘한 맛에 감탄한 강희제는 그자리에서 붓을 청해 "천하 제일의 음식"이라는 글을 써주고
그자리를 떠나 궁으로 입궐 하게되지. 궁으로 돌아간 황제는 자신에게 음식을 준 부부에게 상을내리고 그때서야 그가 황제였다는 것을 알게되지.
그 후에 황제가 맛있게 먹은 음식이라는 소문이나서 중국 전역에 서민들의 누룽지탕이 널리 알려지게 된것이 이 음식의 시초야.
오늘날 이요리에 쓰이는 누룽지는 참쌀로 만든 누룽지인데 중국말로 궈빠(鍋巴) 라고 하고 보통 새우,해삼,오징어 를 뜻하는 삼선(三鮮) 이합쳐져서
싼셴궈빠[三鮮鍋巴 : 삼선누룽지탕] 라고 부르는 거야.
그럼 본격적인 실습에 들어가보자.
먼저 누룽지를 튀겨 보도록 할께
누룽지는 이렇게 말려서 꾹 누른 상태로 쓰는거야 팬에 기름을 넣고 가열을해
온도가 오르면 누룽지를 넣고 국자로 기름을 누룽지에 끼얹는 거야. 여기서 주의 할점은 기름의 온도가 매우 높아야해
온도가 낮으면 누룽지가 부풀지 않고 타버리거든. 최소 190도 이상으로 튀겨야해
튀겨낸 누룽지의 모습이야. 이상태에서 설탕뿌려 먹으면 쌀로 별이 되지.
재료의 모습이야. 새우,해삼,오징어,해삼,죽순 표고,양송이,새송이,브로컬리,청경채등이고
자연송이,참소라,관자야 재료가 많이 들어가지? 이재료들을 한번 끓는 물에 데쳐서 사용해.
해물의 비린내와 죽순에서 나오는 특유의 향을 없애기 위함이야.
팬에 기름을 두르고 대파,마늘을 볶아향을 내는거야.
다음 재료를 넣고 볶다가 굴소스를 투입해.이건 "호유"라고 부르는데
굴을 소금이나 간장에 절여 숙성 시킨후 윗물을 따라내고 걸쭉하게 만들어 놓은소스야
거의 모든 중식에 들어 갈만큼 중요한 조미료야.
위사진은 팔보채 도중에 찍은건데 호유를 보여주고 싶었던 거니 이해바래.
다음 육수를 넣고 아이미,후추를 투입해 저 색이 진한거 노츄라는 색소 간장을 쓴건데 가정에서는 굳이 쓸필요 없을듯해.
그후에 간을보고 전분으로 걸쭉하게 잡는 거야.
완성된 모습이야 여기에 참기름,파기름을 넣고 향과 윤기를 더해주는거야.
단품을 내줄때는 뚝배기를 달궈서 부어주는데 지금은 코스로 나가는거라 1인분씩 세팅 한거야.
그릇에 담아낸 모습이야. 그릇이 작아보이는데 생각보다 커 해물들이 밑으로 들어가 버렸네.
누룽지는 담백한맛에 소화도 잘되서 한끼식사로도 좋을만큼 먹고 나면 든든해.
코스에서는 슾 개념으로 볶음 요리전에 저렇게 한그릇 먹고 속을 달래주는거지.
실습은 여기 까지야.
그럼 너희들이 가정에서 해먹는 다는 설정으로 응용을 해보자.
오늘도 너희가 좋아하는 死인 기준이야.
우선 재료는
누룽지 4개,갑오징어 1마리,새우4마리,해삼 4쪽,표고버섯2개 양송이 2개 죽순 2/1개 마늘1개 대파4/1개간장 1큰술,굴소스,감자전분 브로컬리 2/1덩이 대충 이렇게 나오겠네
재료는 기호에 따라 추가하거나 뺄수있어 해삼 같은 경우는 구하기가 힘드니까 그냥 빼도록해.
이제 본격적으로 만들어 보자.
1.오징어는 다듬어서 칼집 넣고썰어놔. 칼집은 배에다가넣어야 이쁘게 잘나와.
버섯,죽순도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서 다합친후 한번 데쳐놔.
2.위 처럼 누룽지를 튀겨내고 팬에 기름 약20ml 를 넣고 마늘,대파 넣고 볶은후
간장 약20ml를 넣고 재료를 투입해
3.달달 볶다가 육수 약1000ml 를넣고 끓여 다음 호유 한숟가락 , 미원 약8g을 넣고 끓여
육수는 집에서 내기가 힘드니까 시중에서 파는파우더를 사용하도록해.
4.다음 후추를 넣고 간을봐.여기서 포인트는 누룽지는 그냥먹어도 간이 되어있거든.
그러니 간을 딱맞추면 같이 먹을때 짤수가있어.
약간 심심한?느낌으로 간을하면 나중에 먹기가 좋아.
5.전분을 풀고 참기름 으로 마무리. 전분을 너무 약하게 잡으면 먹을때 침이 들어가서
나중에는 국처럼되. 그러니 걸쭉한 느낌으로 잡아줘.
참기름 반스푼으로 마무리 하고 맛있게 먹으면돼.
참 복잡할거 같지만 간단하지?
참.굴소는 시중 마트에 있으니까 구입하고 누룽지는 동네 중국 식품점 있을거야 거기서 사면돼.
해물,야채는 알아서 시장에서 구입하면되고.
나름 정말 쉽게 따라할수있게 한다고 신경 썼는데 잘된건지 모르겠다.
모쪼록 너희들도 맛있게 만들어서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식사 했으면 좋겠어.
질문 답글도 잘 이해하도록 신경써서 달았는데 궁금증이 좀 풀렸나 모르겠네.
암튼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기회되면 또 올릴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