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찬 아침이다 게이들아.

나는 고담에 사는 늙은 독거 게이라고 한다.

고추는 잘 선다. 시도 때도 없이.....


새벽까지 일 하다가....

뭐 좀 안 풀리는게 있어서 고민하다가

산책하며 머리 속이나 정리하자 싶어서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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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4시 10분쯤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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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길로 나오자 마자 바로 보이는 감자탕 집. 24시간 한단다.

저녁을 어제 6시 쯤에 먹었으니 배가 고플법도 한데

감자탕이나 해장국은 별로 땡기지 않는다.

그리고 뭘 먹자고 나온게 아니라 산책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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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철도가 지나는 아래로 난 굴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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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네거리까지 왔다.

모텔이 보인다. 무인 모텔이라는데.....

무인 모텔이면 방 청소 같은건 누가 해 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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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성로... 우동과 돼지석쇠불고기 파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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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골목 우동과 불고기 파는 집들이 많다.

저길 따라 주욱 직진하면 자갈 스포츠센터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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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먹고 나오는 걸로 추정되는 암수 한쌍. 정다워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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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북성로 지점 뒷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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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북성로 지점 건너편.

저길 따라 주욱 가면 여관바리 할매들과 조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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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서성로 돼지골목이라 불리던 골목.

지금은 두 개의 식당 밖에 남지 않았지만, 둘 다 ㅅㅌㅊ를 자랑한다.

8번식당이라는 곳은 돼지국밥, 수육 전문인데 24시간 한다.

그리고 맞은편의 이모식당이라는 곳은 순대가 참 맛있는 곳이다.

http://www.ilbe.com/924931760

위 링크는 어떤 게이가 저 집에 방문하고 남긴 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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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네거리까지 왔다.

여기에서 시내 방향으로 가면 따로 국밥집들이 많이 나온다.

http://www.ilbe.com/2150155047

윗 링크는 고담 사는 일게이가 따로국밥 쳐 먹고 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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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하면 계산오거리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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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전하면 서문시장 방향이다.

이 쪽으로 가면 섬유회관이라는 건물이 나오는데,

이 주변에는 ㅅㅌㅊ하는 소고기집이 있고 http://www.ilbe.com/802949600

오래된 냉면집도 있다. http://www.ilbe.com/1135525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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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방향으로 기분 좋게 걸어가고 있는데....

오늘은 섬유회관 똥 치는 날인갑다.

똥차 2대가 열심히 똥 퍼고 있더라. ㅆ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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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제일 큰 재래시장인 서문시장.

잔치국수, 칼국수, 추어탕이 싸면서도 맛있고 김밥 맛있는 집도 있지.

스펀지에도 소개된 허xx 할매의 삼각만두도 이 곳에서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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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장네거리. 약국이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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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장네거리를 지나 비산네거리 방향으로 걷던 중 편의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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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한병 사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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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고등학교 건너편에 있는 기타 학원.

내 기억에는 이 집이 1983년에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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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산네거리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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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쪽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북비산네거리 방향으로)

마음을 바꿔 반고개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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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하는 복어탕, 대구탕집이다.

이 쯤 걸으니, 슬슬 출출해 져서 들어가 볼까 싶었지만....

그리 땡기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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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걸어가니 돼지국밥집도 보였지만....

돼지국밥을 먹을 꺼면 지나오면서 있었던 8번식당에서 먹는게 낫겠다 싶어 저 집도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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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간판들을 보니 산책의 목적은 어느 덧 잊혀지고

뭔가를 먹고 싶어졌다. 그러나.. 저런 체인점 감자탕 집도 그리 좋아하지 않기에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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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고개 무침회 골목 입구도 지나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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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들어온 국수집 간판.

옳커니! 국수를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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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반고개 네거리.

잠시 고민을 한다.

예전에 일베에서 어떤 게이가 갔던 국수집엘 갈 것이냐...

http://www.ilbe.com/1142462770

아니면 내가 지나 다니면서 보았던 24시간 국수집을 갈 것이냐..

저 위의 국수집은 성당동에 있기 때문에 버스가 다니길 기다렸다가 (20분 정도)

25~30분간 버스를 타고 가거나 택시를 타야 한다.

집으로 돌아 가는 것도 생각해야 했기에....

길을 건너, 내가 아는 남문시장에 있는 국수집을 향해 다시 걷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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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 집은 참 많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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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까지 하는 고기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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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계산오거리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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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골목 길을 따라 남문시장쪽으로 주욱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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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안타까운 사연이다...

꼭 찾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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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욱 걸어 들어오다 보면 조그마한 사거리가 나오는데,

프린스호텔 방향으로 난 길이 자동차 골목이다.

돼지국밥, 보쌈집이 길 양쪽에 몇집이 있다.

이 곳에 있는 집들도 맛이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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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시장 네거리 방향으로 조금만 걷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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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국수집이 나온다. 대구에선 몇 안되는 24시간 국수집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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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면서 몇번 보기는 했지만, 막상 들어온 것은 오늘이 처음.

국수집인데, 다른 메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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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6시가 좀 넘은 시각인데...

식사중인 아재들이 몇몇 있다.

이 아재들도 전부 alone.

아재들은 대부분 낚지 덮밥을 먹고 있었고, 한 아재만 수재비를 먹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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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잔치국수 한 그릇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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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배기가 아니라 보통인데, 양은 제법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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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저리랑 같이 먹으면 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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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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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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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었으니 이제 집으로 가야지.

반월당 쪽으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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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까지 걸어가면 배 꺼질까봐 걍 버스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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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릴 때도 카드를 찍어 준다.

이거 습관이 안 되어서 환승 할인 못 챙겨 먹어서 피꺼솟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서

습관 들이려고 무조건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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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동이 터 온다.

원래는 마린보이라는 베충이 그림이 그려진 횟집 비스무리한 식당이었는데,

며칠전에 마린보이는 없어지고 돼지고기집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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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걸은 거리 ㅍㅌㅊ?


* 석 줄 요약

1. 잠도 안오고 머리도 복잡하여 새벽 마실을 나섰다.

2. 걷다가 배가 고파 잔치국수 한 그릇 먹었다.

3. 아침 챙겨 먹어라 게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