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1편  http://www.ilbe.com/153186257 이것에 이어서 씀





마침내 꼭지가 돈 로마는 카르타고에 선전포고를 하였는데 이건 보통일이 아니었음. 그 이유는 로마가 전쟁을 무지무지 잘했기 때문이지.



이건 말로 이야기할 것도 없이 로마가 벌인 전투 전적을 보면 알 것임.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Roman_battles


6세기


2개 전투 - 1승 1패


5세기 


10개 전투 - 9승 1패


4세기


10개 전투 - 9승 1패


3세기


24개 전투 - 18승 6패


총전적 :27승 9패 (75%)



근데 이것에서 진 것 마저 소소한 전투에선 졌지만 결정적인 전투는 전부 로마가 승리하였음. 이렇게 로마가 이렇게 전투를 잘한 이유를 간략하게 설명하겠는데 다음과 같다.





1. 실력있는 지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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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전쟁에선 지휘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는데, 로마는 지휘관의 자질이 다들 우수했음. 로마의 지휘관이 왜 우수했냐면 로마내부에서 지휘관이 되기 위한 스펙의 경쟁이 장난아니었기 때문이었지. 




그러니까 젊은이들이 출세를 하려면 지금이야 사법고시 테크를 타겠지만 옛날엔 선거를 통해 공직에 선출되어야함. 근데 공직이라는 것의 첫번째 관문이 바로 대대장을 뽑는 선거에 당선되어야했는데 여기서 선거에 당선되는 애들은 해마다 20명 정도였기 때문에 전부 유능하기로 소문난 젊은이들 뿐임.




게다가 그 이후로 공직 선거의 경우 대대장 역임 다음 재무관, 재무관 다음이 호민관(평민) 안찰관, 안찰관 다음이 법무관 그 담이 집정관 순인데 이 선거에 뽑히는 인간들은 거의 다 전쟁에서 뭔가를 보여준 인간들이 주로 선출됨. 그게 왜냐면 선거를 하는 인간들이 죄다 군인 출신이었기 때문에 어떤 놈이 유능한 장교였는지 기억에 선했기 때문이지. 그래서 저 공직에서 추려지는 인간들의 경우 장교중에서 우수한 그야말로 엘리트만 점점 추려지고 집정관 쯤 되면 진짜진짜 유능한 장교가 선출되는 것임. 그래서 집정관은 기본적으로 평타 이상을 치는 지휘능력을 갖춘 경우가 대부분이었지.





2. 보조병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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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군단병(Roman legion)




2.jpg 보조병(auxilia)



이건 로마가 창안했고 로마만이 가지고 있었던 제도인데, 로마는 정복한 도시들에겐 세금을 거두지 않고 전쟁시 보조병의 차출을 요청했음. 그래서 로마가 전쟁을 했을땐 병사를 로마에서 징집하고 같은 숫자를 동맹시에서 징집했거든? 그 뒤 로마시민병을 로마 군단병이라고 부르고 동맹시 병사들을 보조병이라고 부름.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이 제도 땜에 로마는 전쟁할 때 항상 대군을 편성하는게 가능했음. 즉 로마 혼자 싸우는 것 보다 절반의 병력이 동맹시로부터 제공되니 그만큼 병력의 낭비와 희생이 절감된다는 거지. 이 제도를 로마외에 다른 도시국가에서 고안하지 않은게 이상한데, 하여간 이건 로마가 창안한 아주 좋은 제도였지.




그 외에도 마니풀라 시스템이라고 세줄로 나눠 싸우는 전투 방식이 효과를 본 것도 있는데 이것의 설명은 길으므로 패스





어쨌건 간에 이렇게 전쟁을 잘하는 막강한 로마가 카르타고에게 선전포고하니까 큰일난거야. 근데 로마애들은 한니발을 바로 치러가진 못했는데 그건 북이탈리아를 정복하고 있었던 중이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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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위에 빨강 동그라미 친 지역을 로마가 정복중이었는데 이곳에 살고있었던 민족은 갈리아족이었고 갈리아족과 로마는 해마다 사생 결단을 낼 정도의 규모로 싸움을 벌여대었음.





그래서 한니발에게 선전포고를 했지만 저 지역에 두 명의 집정관과 그들의 군대가 죄다 묶여있었던거야. 그래서 로마는 선전포고는 했지만 군사행동은 못하고 가만 있었음. 





그리고 한니발이 20대의 젊은 놈이고 군대도 빈약하니 니까짓게 해봤자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 우습게 봤겠지. 참고로 로마에서 20대면 가장 말단인 장교 정도의 직책밖에 못얻고 총사령관의 지휘를 가진 집정관은 최소 40대 이상에 50대 정도인 경험 풍부한 아저씨.




근데 여기서 한니발이 갑자기 이상한 짓을 하기 시작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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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리안 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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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칸 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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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미디안 기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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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부대




이렇게 4개의 병과로 구성된 병력을 9만이나 긁어모은 뒤 북상을 시작한거야.




그 진군 루트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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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런 루트로 진군했는데 병사들에게 처음엔 이탈리아로 가는걸 비밀로 했나봐. 그래서 병사들이 불만을 품고 반란을 일으키려고 하니까 그놈들 위주로 귀국시키고 또한 행군하다가 죽는놈, 탈영하는 놈들 등등 때문에 병력이 9만에서 5만정도로 줄어버린거야.



그리고 가는 길도 험난했는데 그 이유는 한니발의 이동하면서 거쳐가는 영토는 엄연히 주인있는 땅이었던거야. 게다가 한니발이 로마를 치는지, 아니면 갈리아를 침공한건지 극비였기 때문에 갈리아인들의 저항이 대단했음.



이 중에서 가장 큰 사건이 뭐였냐면 한니발이 강을 건너려고 하니까 갈리아 인들이 강 건너편을 점거하고 도하를 막으려고 했었다? 근데 한니발이 기병을 보내서 강 상류를 건너게 한 뒤 갈리아인의 마을을 불사른거지. 그래서 갈리아인들이 마을을 지키러 떠났을때 한니발은 얼른 강을 건넘. ㅋ



근데 한니발이 갈리아로 진입한 것을 로마 정부는 바로 눈치챔. 로마인들이 전쟁을 잘하는 놈들이라 첩보파악은 기가 막히게 하는 나라였거든. 그런데 한니발의 병력규모라던지 그 의도가 정확이 판단이 잘 안되는거야. 로마인들은 그래서 가설을 세웠는데 한니발이 군대를 움직였을때 갈리아인과 동맹을 맺은 뒤 이탈리아 북부를 교란시키고 카르타고 본국이 시칠리아로 침공하겠구나라고 생각했음. 그래서 로마인들이 세운 전략은 다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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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두 곳에 집정관을 한 명씩 보내서 지키게 한거야. 즉 로마는 한니발이 단독으로 싸우겠다고 덤비리라고는 상상도 안했고 카르타고 본국이 한니발에게 명령해 북쪽을 교란케하고 시칠리아를 재점령하려고 덤비는게 진정한 의도라고 생각했음. 그래서 집정관 하나는 북쪽으로 보내고 집정관 하나는 시칠리아 섬로 보내 양쪽을 수비하게 한거야.



그리고 로마측에서 한니발 문제는 저만하면 되었다고 생각한 것이 저 위에 지형도를 보면 알겠지만 알프스라는 거대한 장벽이 있기 때문에 알프스와 바다가 접하는 저 해안가 지역만 군대로 틀어막으면 게임 끝이라 생각한 것이지. 게다가 저 지역은 지네딘 지단이 예전에 살았던 마르세유라는 도시가 있었는데 그 도시를 점령해야만 행군이고 뭐고가 보장이 되는거야. 그래서 마르세유를 한니발이 공격할 경우 성벽과 집정관이 이끄는 대군이 안팎에서 호응하기 때문에 한니발이 이곳을 돌파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거지.



이렇게 대책을 세운 다음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로마인들은 행복감에 빠졌는데 여기서 한니발이 옛날 사람들이 상상하기 힘든 미친짓을 감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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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프스를 넘는거지.




이게 뭐가 어때서라고 할 수도 있을텐데, 예를들면 한니발의 동생도 나중에 알프스를 넘었고 나폴레옹도 알프스를 넘었거든. 근데 한니발과 이들의 결정적인 차이는 한니발은 최초로 시도한 사람인데다 이 사람이 넘은 시점은 이미 겨울이었던거야. 즉 두 사람은 여름에 넘었으니까 알프스라고 해도 그렇게 춥고 험하지 않았는데 한니발이 넘은 시점은 이미 겨울이라 길이고 뭐고 꽁꽁 얼어붙었을때였지. 이것을 넘는 것은 로마인들도 미친짓이라고 했는데 한니발은 이것을 감행했고 이러면서 군대의 절반이 죽어버린다. 




근데 한니발이 이렇게 한 것의 목적은 단 하나였음. 즉 이탈리아에서 로마와 싸운다는 거였지. 근데 이탈리아로 진입하는 순간부터 한니발은 본국의 모든 보급이 끊긴 상태에서 자신의 부대만으로 로마와 상대해야했거든. 즉 한 부대 VS 한 국가의 싸움인거지. 



게다가 이게 얼마나 애미리스한 상황이냐면 한니발의 병력이 많은 것도 아닌데 알프스 넘느라 다 죽어서 2만 보병, 6천 기병 정도였음. 아무리 한니발 군이 정예라고 해도 이걸론 인구 50만이 넘는 로마와 로마가 거느린 수없이 많은 도시에서 쏟아져나오는 물량을 감당할 수는 없지.



그런데도 한니발이 믿는 것은 하나였음. 즉 아까 설명한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 갈리아인들이 로마와 해마다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거든. 이 갈리아인들이 한니발을 도와서 물자와 병력을 제공해주길 기대한거였지. 즉 로마를 상대로 공동으로 대항하길 바란 것임.



그래서 이런 저런 계산을 바탕으로 한니발은 북이탈리아에 진입함. 휘하의 3만 병력과 함께. 그리고 이 소식을 들은 마르세유에 있던 로마 집정관 스키피오도 얼른 철수해서 한니발을 상대하러 군대를 이끌고 온거야. 이 사람은 이 전쟁에서 군대 경험을 쌓게 해주겠다고 자기 아들도 기병으로 데리고 왔는데 그 아들은 나중에 진짜진짜 유명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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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키누스(Ticinus)전투



티키누스라는 곳이 있는데 스키피오가 이끄는 3개 군단으로 이루어진 로마군이 도착함. 이 곳에서 한니발과 스키피오는 각각 기병을 이끌고 지역을 정찰하는데 서로 만나게 된다. 이때 한니발의 기병은 6천기병에 스키피오는 3천 기병 정도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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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렇게 싸웠을텐데, 두 군대는 기병전을 벌임. 이건 한니발의 최초로 지휘한 야전이었는데 여기서 한니발이 즐겨 쓴 전투 형태가 나온다. 즉 중기병을 중앙에 배치하고 경기병인 누미디안 기병을 양익에 배치한 뒤 전투가 개시되자마자 넓게 펴져 로마 기병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거. 여기서 로마군은 끔살당하고 집정관 스키피오는 지휘하다가 부상을 당함. 이것을 본 18살 먹은 스키피오의 아들이 아버지를 포위하고 있는 기병을 향해 단신으로 돌격한 뒤 포위망을 뚫고 아버지를 구해서 탈출하는데 성공함.



스키피오는 이때 입은 부상이 너무 심했고, 그래서 한동안 로마 캠프에서 머물면서 치료하는데 전념하게되지. 이렇게 로마군이 묶이게 되자 한니발은 신나게 주변 갈리아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동맹을 맺고, 동맹에 거부하는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드는거야. 이렇게 북이탈리아 지역 전체가 하나씩 한니발 손에 넘어가게 됨. 



이 소식을 들은 원로원은 가만 안 있었음. 시칠리아에 머물던 집정관 샘프로니우스 롱구스에게 당장 북쪽으로 이동해 스키피오를 도우라고 하였음. 그래서 샘프로니우스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군대를 얼른 해산한다음 이탈리아 북쪽 집결하라는 명령을 내린 뒤 북상하기 시작, 한달 정도만에 북쪽에 도착했고 샘프로니우스 명령대로 집결한 군대를 다시 인수한 다음 북상하기 시작하였지.




여기서 샘프로니우스는 1만 8천 로마 군단병, 2만 동맹시 군단, 4천 기병, 총 4만 2천 병력을 거느렸는데 이는 한니발이 이끄는 3만 병력을 웃도는 숫자였지. 이때 원로원은 샘프로니우스 보고 네가 전투하지는 말고 스키피오를 돕기만 해라라는 명령을 내렸고 샘프로니우스는 그 명령을 들은바가 있었으므로 그냥 군대를 배치하고 조용히 있었음.




근데 이것을 본 한니발은 자신의 병력을 내보내 주변 도시를 약탈하게하였고 샘프로니우스는 이 도시를 지켜주려고 군대를 내보냈는데 한니발 군은 로마군이 등장하자마자 혼비백산해서 달아남. 이것에 낚인 샘프로니우스는 스키피오를 도우라는 명령은 까맣게 잊고 자신이 직접 한니발을 무찌르겠다는 결단을 내림. 근데 이걸 혼자 결정하기는 캥겼는지 스키피오를 방문해서 이 문제를 상담하기로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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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집정관끼리의 만남에서 스키피오는 전투를 당장 벌이는 것을 일단 반대하였음. 이게 한니발과 한번 전투해봐서 무서움을 알았는지 아니면 샘프로니우스가 한니발의 적수가 안된다고 생각했는지는 잘 모르겠음. 그런데 샘프로니우스는 이 반대에 꼭지가 돌았는지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길길히 날뛰었다.



"아니 도대체 뭣 때문에 시간을 질질끌어야한단 말이요? 


당신은 지금 세번째 집정관이 도착하길 기대하는 거요? (로마엔 두명의 집정관만 있을 뿐이므로 이것은 비아냥임) 


지금 로마인들은 자신의 고향에서 내쫒김을 당하고 있지 않소? 


당신이 원하는 것은 캠프에서 겁먹고 숨어있겠다는 말이군."





이런 발언을 하면서 격렬하게 비판한 다음 샘프로니우스는 스키피오와 헤어져 당장 전투를 벌일 준비를 함.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알았는지는 몰라도 한니발은 샘프로니우스가 전투를 서두른다는 것을 알고 엄청난 도발을 준비한다.






의외로 길어졌네. 반응좋으면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