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할 수 있는 것은 그때그때 떠오르는 것들을 메모하고 쓰잘데기없는 독백을 나중을 위해 잠깐 남겨두는 일 정도뿐이다.

 

폰으로 PDF를 열어서 보면 글자가 너무 작고 눈깔 찢어지기 때문에 1분도 집중을 못 한다. 프린트라도 해뒀으면 아날로그로 펜만 있어도 작업할 수 있는데 무인프린트점을 세번인가 네번인가 들렀는데도 뇌정지 오고 사람까지 오니깐 순식간에 너무 지쳐서 빠져나왔다.

 

거점을 잡고 그곳으로 인쇄 출력본 배송을 부탁해야 한다. 또는 문서작업용 중고 노트북이라도 구해야 한다. 그런데 그러면 부피를 차지한다. 그러나 완벽한 해결을 위한 고민보다는 일단 작은 실행을 통해서 실패하고 데이터를 개선시키는 것이 훨씬 좋다. 오늘 안에 내 에너지를 누수시키는 많은 실천적 걸림돌들을 과감히 단번에 해결하지 못 하면 내일로 미루어질 뿐이다. 그러면 해야 할 일을 못 한다.

 

지금은, 잡다한 것들을 쳐내는 일에 효율을 따지지 않고 속도를 낸다. 비용과 이익을 따지는 일에 맛들려버리면 개체는 과감한 실패의 고통에서 데이터를 개선시키는 시행착오 자체를 안 하고, 완벽한 성공과 최대 효율을 위한 설계만 처음부터 종일 하도록 뇌가 고착되어버린다. 때로는 무식해야 한다. 퀄리티라는 것은 퀀티티 위에서만 제대로 놀 수 있다. 무식하게 할 줄 모르는 사람은 유식하게 하는 법도 모른다. Music is my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