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터지지 않게 끼우는 정석 방법 (입 끼우기)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갯지렁이의 가장 단단한 부위인 '입(머리)'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갯지렁이 몸통 중간을 찌르면 쉽게 터지지만, 머리 쪽은 조직이 질겨서 잘 버팁니다.

  • 1단계: 갯지렁이의 머리 부분을 살짝 누르면 주둥이(검은 이빨)를 밖으로 내밉니다.

  • 2단계: 바늘 끝을 내민 입 안으로 찔러 넣습니다.

  • 3단계: 바늘 곡선 모양을 따라 갯지렁이 몸통 중심을 관통하듯 바늘을 밀어 넣습니다.

  • 4단계: 바늘 목(귀) 부분까지 갯지렁이를 밀어 올려 바늘 전체를 감싸게 한 뒤, 바늘 끝을 몸통 중간으로 살짝 빼냅니다.

2. 현장에서 바로 쓰는 훼손 방지 노하우

목장갑이나 수건 활용하기

맨손으로 갯지렁이를 잡으면 체온이 전달되어 갯지렁이가 순식간에 흐물흐물해지고 쉽게 터집니다. 또한 미끄러워서 힘을 주다 보면 몸통이 뭉개집니다. 면장갑을 끼거나 수건으로 잡으면 미끄러지지 않아 살짝만 잡아도 고정이 되므로 훼손을 극도로 줄일 수 있습니다.

미끼 파우더(질김이 가루) 사용하기

낚시점에서 파는 염장 가루나 미끼 파우더(수분 제거용 가루)를 갯지렁이에 살짝 묻혀서 미끼통에 덜어 쓰면 좋습니다. 가루가 표면의 점액과 수분을 흡수해 촉감이 꼬들꼬들해지고 가죽이 질겨져서 바늘을 찔러도 잘 터지지 않습니다. 미끄러움도 완전히 잡아줍니다.

바늘 선택 확인하기

가지고 계신 바늘의 끝(바늘코)이 무뎌졌거나 미나리(바늘 끝의 역방향 미늘)가 너무 크고 투박하면 갯지렁이 가죽을 찢고 들어가며 터지기 쉽습니다. 바늘은 끝이 날카로운 새 것을 사용하시고, 지렁이 전용 바늘(허리에 미늘이 있어 흘러내림을 방지하는 바늘)을 쓰시면 훨씬 수월합니다.

3. 상황별 추천 변형 체비법

만약 입 끼우기가 여전히 어렵거나, 지렁이가 너무 길어 자꾸 터진다면 아래 두 가지 방법도 좋은 대안입니다.

  • 누벼 끼우기 (바느질 방식): 갯지렁이 몸통을 바느질하듯 2~3번 지그재그로 찔러 꿰는 방법입니다. 입 끼우기보다 싱싱함은 덜하지만 바늘에서 잘 떨어지지 않고 견고하게 고정됩니다.

  • 잘라 쓰기: 지렁이 한 마리를 통째로 쓰지 말고, 바늘 크기에 맞춰 3~4cm 크기로 과감하게 가위로 잘라 씁니다. 자른 단면의 껍질 쪽으로 바늘을 통과시키면 한 마리를 통째로 다룰 때보다 몸통에 가해지는 압력이 적어 훼손이 덜합니다. 단, 자를 때는 손으로 뜯지 말고 반드시 가위를 써야 단면이 깔끔해 터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