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기, 초대형 장비 강화
현지 공장 수출거점화 육성
밥캣은 보급형 브랜드 속도


HD건설기계의 100t급 초대형 굴착기.
HD건설기계의 100t급 초대형 굴착기.

세계 최대 건설장비 시장인 중국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급감했던 중국 건설장비 수요가 지난해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업체들도 시장 대응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생산 효율과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현지 맞춤형 제품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2010년대 후반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대규모 도시화와 경제 고성장이 맞물리며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당시 국내 건설기계 기업들도 글로벌 매출 상당 부분을 중국에서 올렸다. HD건설기계는 2015~2019년 중국 시장에서 '현대'와 '디벨론' 브랜드를 합산해 1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과잉 투자와 부동산 경기 둔화, 글로벌 통화 긴축 등이 겹치며 시장은 빠르게 위축됐다.

최근 중국 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영국 건설장비 전문 조사기관 오프하이웨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건설장비 수요는 지난해 다시 20만대를 넘어섰고 연평균 4%대 성장률을 보이며 2029년에는 25만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HD건설기계는 초대형 장비 등 강점을 가진 제품군으로 수익성을 방어하는 동시에 경제형 모델을 통해 현지 점유율 유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국 강소 법인의 제품 생산을 연태법인으로 통합해 운영 효율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신흥 시장 대응 역량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중국 옌타이 공장은 한국·인도 공장과 더불어 HD건설기계의 수출 거점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두산밥캣도 중국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밥캣은 건설 현장의 실용적 수요에 맞춰 핵심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보급형 브랜드 '밥캣 어스포스'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 침체를 겪던 중국 시장이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기업에 다시 기회로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주 기자]
 

박승주 기자(park.seungjoo@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