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자금 아시아 투자 흐름 이어져

[더구루=정등용 기자] 1조 달러(약 1450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중국 내 추가 사무소를 개소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과의 투자 관계를 강화한다는 취지에서다. 중동 자본이 서구권에서 벗어나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7일 글로벌 금융업계에 따르면, PIF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새로 열었다. 지난 2021년 베이징 사무소를 연 데 이어 중국 내 두 번째 사무소다.
상하이 사무소는 상하이 징안구 부근에 들어섰으며 베이징 사무소 관할 아래 운영된다. 과거 피델리티 인터내셔널(Fidelity International) 중국 대표를 맡았던 릴리 콩이 상하이 사무소를 이끈다.
상하이 사무소는 PIF의 중국 내 해외 투자 거래 수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현지 투자 기회를 계속 모색하는 한편, 사우디 당국이 중국 기업들의 사우디 투자를 유치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번 신규 사무소 개소는 사우디와 중국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만들 전망이다. 미국은 여전히 사우디의 주요 시장으로 남아있지만, 중국 또한 사우디와 에너지 및 금융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깊은 전략적·투자적 유대를 맺고 있다.
중동의 다른 국부펀드들도 아시아 국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Mubadala)는 최근 베이징에 사무소를 설립했다. 더불어 아부다비는 무바달라와 또 다른 국부 펀드인 ADQ가 보유한 중국 자산을 새로운 법인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부다비 투자청(ADIA)과 ADQ는 홍콩과 상하이 외에 인도의 신흥 금융 도시인 '기프트 시티(GIFT City)'에 사무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카타르 투자청(QIA)도 유럽 부동산에 주로 투자해 왔지만, 최근에는 싱가포르를 아시아 공략의 본부로 삼고 동남아 테크 기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편, PIF는 현재 뉴욕, 런던, 홍콩, 파리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야시르 알 루마얀 PIF 총재는 전 세계 주요 국가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