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자. "교회는 정치에 참여하면 안 된다"는 말, 들을 때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
그럼 교회는 사회가 불타는 동안 예배당 안에서 찬송가만 불러야 하나?
역사가 뭐라고 하는지 한번 보자.

1. 역사가 이미 답을 냈다
미국에서 노예제 폐지한 거, 누가 앞장섰나. 교회다. 한국 3.1운동 독립선언서 서명한 33인, 절반이 기독교 지도자다. 70~80년대 군사독재에 맞선 민주화 운동, 교회가 없었으면 훨씬 더 오래 걸렸을 거다.
그때 "교회는 정치 참여하면 안 돼요~"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2. 성경이 원래 그런 책이다
성경을 개인 위로 메시지집으로만 읽는 사람들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구약 선지자들이 왕한테 뭐라고 했는지 읽어봤나? 권력자 면전에다 대고 "당신 틀렸다"고 직격했다. 예수도 당시 종교 권력자들 위선 공개적으로 박살냈다.
복음이 개인 구원 메시지만이라고? 반만 맞다.

3. 정교분리 개념을 제대로 알고 쓰자
정교분리가 뭔지 다시 확인하자. 국가가 종교를 지배하지 않는다, 종교가 국가 권력을 장악하지 않는다. 이게 전부다.
종교가 사회 문제에 대해 입 다물라는 얘기가 아니다. 노동조합도 환경단체도 시민단체도 다 정치적 의견 낸다. 교회만 안 된다는 논리, 어디서 나온 건가.

4. 침묵도 정치다
이게 핵심이다. 불의한 상황에서 교회가 아무 말 안 하면, 그게 중립인가? 아니다. 그건 현 상태에 동의한다는 신호다. 침묵은 중립이 아니라 현상 유지에 대한 암묵적 지지다.

단, 선 하나는 있다
교회가 특정 정당 선거 조직이 되거나, 권력 잡으려고 종교를 이용하면? 그건 진짜 문제다. 그건 신앙이 아니라 정치 게임이다.
결론은 이거다 —

교회가 권력이 되면 안 된다. 근데 불의 앞에서 침묵해도 안 된다.

이 둘은 완전히 다른 얘기다. 그걸 구분 못 하면서 "교회는 정치하면 안 돼"라고 말하는 건, 논리가 아니라 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