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이란전쟁으로 알루미늄 가격이 2022년 이후 최고치로 오르며 글로벌 시장에 공급 부족 충격파가 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연합인포맥스 원자재선물종합(화면번호 6513)에 따르면 전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알루미늄 가격은 장중 5.5% 급등한 t당 3,49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알루미늄 가격은 이란전쟁 시작 이후 약 10% 급등했다.
 

이에 지난 주말 걸프지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2곳이 이란 공격을 받으며 공급 우려에 가격이 추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주요 알루미늄 생산업체 중 하나인 알루미늄 바레인(이하 알바)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GA)이공격을 받았다.

EGA는 지난해 약 160만t의 알루미늄을 생산했다.
 

전 세계 알루미늄 공급의 9%가 걸프 지역에서 나오며, 대부분의 기업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다른 지역으로의 알루미늄 수출이 막힌 상태다.
 

S&P글로벌 에너지의 에이프릴 카에 소리아노 알루미늄 연구 분석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이 글로벌 알루미늄 시장에 충격파를 보냈으며, 산업을 재편할 수 있는 공급 위기 가능성을 높였다"고 우려했다.
 

그는 "피해가 지속적이라면 시장은 더 줄어든 공급과 높은 가격을 반영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맥쿼리그룹의 조이스 리 원자재 전략가도 "이번 이란 공격으로 인한 공급 차질이 알루미늄 공급을 연간 적자로 몰아넣기에 충분하다"며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므로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알루미늄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세계 시장에 알루미늄 공급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은 과잉생산을 방지하기 위해 연간 4천550만t으로 생산을 제한하는 경향이 있다.
 

광산업체 ACG메탈의 아르템 볼리넷츠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정부가 알루미늄 가격이 너무 높다고 판단하면 유휴 제련소 몇곳을 재가동할 수 있다"며 세계 알루미늄 공급 부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소리아노 분석가는 중국의 알루미늄 공급 확대 능력이 제한적이라며 "일부 생산 능력을 늘릴 여지는 있지만, 글로벌 시장은 분쟁이 다른 금속 공급망으로 확대될 경우 추가 충격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