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의 신은 인격적인 창조주가 아니라, 우주 만물 그 자체이자 유일한 내재적 실체인 '자연(Deus sive Natura)'입니다. 신은 자연에 깃들어 만물을 필연적으로 산출하는 '능산적 자연'이자 그 결과물인 '소산적 자연'으로, 무한한 속성을 가진 자기 원인적 존재입니다. 

1. 핵심 개념: Deus sive Natura (신, 즉 자연) 

  • 범신론(Pantheism): 신은 세계 외부에 존재하는 초월적 존재가 아니라, 세계 내에 내재하는 존재입니다.
  • 유일한 실체: 신은 스스로 존재하는 유일한 근원(Self-cause)이며, 우주 만물은 이 실체의 표현인 '양태(mode)'입니다. 

2. 신의 속성

  • 무한한 속성: 인간은 신의 무한한 속성 중 사유(생각)와 연장(공간/물질)이라는 두 가지 속성만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 필연성: 신은 목적을 가지고 창조하지 않으며, 자신의 본성에 따라 필연적으로 활동합니다. 

3. 스피노자 신관의 의의

  • 합리적 이해: 신은 이성과 합리성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대상입니다.
  • 삶의 긍정: 신(자연)을 이해하고 그 필연적인 질서를 받아들임으로써 인간은 기쁨과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스피노자의 이러한 사상은 전통적인 인격신 개념을 파괴하여 당시 '무신론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신과 자연, 인간을 하나의 체계로 묶어 이성적인 사유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