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소에 오지 않으면 아들을 시설로 보내겠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J목사가 어머니 B씨에게 연락을 취해 상담을 받으러 오라고 다그쳤다. 그런데 2월 18일 상담소에 오라는 J목사의 요청에 B씨가 남편의 회사 업무 때문에 18일은 어렵고 나중에 방문하겠다고 하자 J목사는 “친부모가 맞느냐. 상담을 오지 않으면 지난번 경찰에서 종결된 일을 다시 사건화시키겠다. 아들을 시설이나 위탁가정으로 보내버리겠다. 우리가 그렇게 할까?”라고 윽박질렀다.

J목사의 협박에 놀란 부부는 주변 사람들과 상의했다. 주변인들의 말에 따르면 J목사는 영동군수와도 친하고 영동경찰서나 군청을 좌지우지하는 말 그대로 지역의 거물이며 충분히 그럴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혹여나 아들을 빼앗길까봐 두려웠던 A씨와 B씨는 J목사에게 사과하고 그의 요구대로 18일 상담소에 가기로 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아들에게 다시 사과하라”

2월 18일 A씨와 B씨, 그리고 아들 C군은 함께 영동시장 내에 있는 J목사의 상담소를 찾았다. 상담을 시작한 J목사는 아버지 A씨를 향해 아들에게 사과하라고 지시했다. A씨는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말을 하고 C군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버지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 사과하며 어색한 감정을 풀고 갈등이 해소되는 듯 했다.

그런데 돌연 J목사가 고함을 질렀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그건 사과가 아니야! 진심으로! 진심으로! 아들에게 사과하세요!” 이렇게 외친 J목사는 아버지 A씨에게 큰 소리로 미안하다고 외치라며 계속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어쩔 수 없이 A씨는 아들을 향해 J목사의 지시에 따라 큰 소리로 무려 1시간 동안 미안하다고 외쳤다. 이후 어머니 B씨 역시 J목사의 지시대로 40분 동안 “미안하다!”를 반복하며 소리를 질렀다.

“아들은 내가 데리고 있을 테니 집에 돌아가라”

장장 2시간에 걸친 A씨와 B씨의 사과 외침이 끝나자 J목사는 “아들이 아직도 사과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대로 같이 있으면 위험하다. 그러니 아들은 내가 데리고 있겠다. 부모는 집에 돌아가라”라고 지시했다. A씨와 B씨는 너무나 당황스러웠지만 아들이 위험하다는 J목사의 단호한 말에 결국 아들 C군을 J목사의 손에 맡기고 집에 올 수 밖에 없었다.

J목사는 부모가 돌아가자 C군을 멀리 대전광역시에 있는 청소년 쉼터에 보내버렸다. 갑자기 보호자가 없어져 혼자가 된 C군은 곧바로 다음날 쉼터에서 이탈했다. 그리고 비슷한 처지의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며 길거리를 방황하다 며칠 후에 다시 집에 돌아왔다. 집에 돌아온 C군을 통해 자초지종을 들은 부모는 자신을 믿고 아들을 두고 가라던 J목사를 떠올리며 분통을 터트렸다.

“부모는 집에서 나가고 아들에게 담배와 외박을 허용하라”

21일 J목사가 상담을 한다며 가족의 집에 방문했다. 아들 C군을 쉼터에 혼자 방치해서 결국 거리를 떠돌다 온 사실을 안 부모가 J목사에게 화를 내며 따지자 J목사는 되려 “내가 전문가다. 그런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 나와 우리 기관을 믿어야 한다”고 맞서며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J목사는 상담 결과 아들을 어떻게 훈육해야 할지 방침이 나왔다며,
  1. 부부가 당장 집을 나가 아들이 혼자 살 수 있도록 할 것.
  2. 매주 용돈을 두둑히 줄 것.
  3. 담배 피는 것을 허락할 것.
  4. 외박을 허가할 것
을 즉각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어이가 없어진 부모는 이를 거부했지만 J목사는 전문가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길길히 날뛰었다.

J목사의 비상식적인 요구를 받은 부모는 집을 나가라는 J목사의 지시는 차마 따르지 않았지만 일단 C군에게 50만원의 용돈을 주고 아들의 흡연과 외박을 애써 모른 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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