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종교적·이념적 이유로 이스라엘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적대해 왔다. 이란의 핵개발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핵공격은 시간문제였다. 

북한의 사례를 보더라도 수십 차례의 회담이 있었지만 결국 핵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란과 핵협상 해봤자 시간만 벌어줄뿐 아무런 의미없는 협상이었던 것이다. 또한 이란은 북한보다 핵개발을 추진하기에 더 유리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영토가 넓고 사막과 산악 지형이 많아 핵실험 하기도 쉽고 핵시설을 은폐하거나 분산시키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란 내부에 휴민트를 보유하고 있던 이스라엘과 미국은 더이상 시간을 끌면 이란이 핵무기를 가진다는 것을 알게되고 불가피하게 전쟁을 시작한 것이다. 특히 이스라엘은 생존을 걸고 전쟁을 시작한 것이다. 미국은 유대계 금융자본이 나라를 이끌고 있어서 이스라엘과 한몸이라고 보면 된다. 이번 이란 전쟁은 그림자 세력들이 돈을 벌기 위한 것보다 말그대로 이스라엘의 생존 때문에 불가피하게 전쟁이 벌어진 것이다. 그렇게 현실판단이 안 되는가?

수니파 걸프국들이 징징대기 시작했다. 특히 두바이를 보유한 아랍에미리트(UAE)는 경제적으로 번영하던 나라였지만 역내가 전쟁터가 되자 쫄딱 망하게 생겼다. 왜 징징대는가? 그렇게 안보가 불안한 지역이면 언제든지 경제적 번영은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미 이란이 페르시아만 섬들을 다 장악해서 코앞까지 위협하고 있었다. 이란(시아파)은 수니파를 원수로 생각한다. 그런 이란이 핵무장을 하면 경제적 번영이 어떻게 지켜지겠는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다. 이 지역은 종교가 정치와 생활에 너무 깊숙히 개입되어 있어서 평화가 지켜지는 것이 불가능하다. 강력한 힘의 균형을 이룰만한 무언가가 있지 않는 이상 끊임없이 전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종교에 너무 빠지지 마라. 종교는 마약과 비슷하다. 마약을 하면 합리적인 판단은 불가능해진다.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이처럼 취약한 상황인데도 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했는가. 이는 국가를 운영하는 위정자들이 안일하고 나태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원유의 약 70%, LNG의 20% 이상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이 물량의 95%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등 해당 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그동안 이 지역의 정세가 불안하고 전쟁 위험이 높다는 점이 꾸준히 지적되어 왔는데도 적극적인 대비가 부족했던 것은 분명한 문제이다.

홍해 등 다른 경로를 활용할 수 있는 송유관이나 가스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거나, 미국 등 다른 산유국으로부터 원유와 LNG를 수입해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정책을 추진했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