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8% vs 한국 1%…AI 호황에도 경제성장률 엇갈린 이유는

2026.03.09 11:00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수탁 생산) 1위 대만 TSMC는 1월 15일 2025년 순이익이 1조7200억대만달러(약 77조원)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간 매출은 3조8100억대만달러(약 171조원)로 32% 늘었다. 웨이저자(魏哲家) TSMC 회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했다. TSMC의 2025년 매출총이익률은 59.9%로, 1년 전보다 3.8%포인트 상승했다.

메모리 반도체(이하 메모리) 세계 1위 삼성전자의 2025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33조6000억원, 43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33% 증가했다. 이 중 반도체 부문은 매출 130조1000억원, 영업이익 2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최강자 SK하이닉스는 2025년 매출 97조1467억원, 순이익 42조947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7%, 117% 급증했다.
 

AI 반도체 붐과 메모리 품귀 속에서 한국과 대만의 대표 기업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두 나라의 거시 경제 성적표는 정반대다.
글로벌 반도체 불황으로 2023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대로 추락한 양국은 2024년부터 엇갈린 길을 걷고 있다. AI 열풍에 올라탄 대만의 GDP 성장률은 2024년 5.25%에 이어 2025년 8.68%까지 치솟았고, 반면 한국은 2024년 2.0%의 회복세가 2025년 1.0%로 다시 둔화했다. 반도체 기업 실적 개선은 같았지만, 경제 회복 강도는 다른 방향이었다. 그 결과 2025년 대만의 1인당 GDP는 3만9477달러로 2003년 이후 22년 만에 한국을 추월했다. 2026년 7.71% 성장률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1인당 GDP는 4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반면 한국은 2.0% 안팎 성장에 머물며 1인당 GDP가 2014년 이후 13년째 ‘3만달러 박스’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닮았지만, 투자가 갈랐다
 

한국과 대만은 반도체 중심 수출이 성장 동력이라는 점에서 닮았다. 2025년 GDP 성장률에서 반도체의 수출 기여도는 대만이 약 70%, 한국은 30% 수준으로 분석된다.

성장 속도를 가른 것은 투자였다. 공장·설비·인프라 등 자본재 투자를 보여주는 총고정자본형성을 보면, 두 나라의 방향은 확연히 엇갈린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부진했던 2023년에는 양국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만은 AI 혁명이 본격화한 2024년 2분기 7.5%로 반등한 뒤, 같은 해 4분기부터 2025년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며 강한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제조업 투자재 생산지수도 대만은 2024~2025년 대부분 분기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2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47.1%, 68.1% 급증했다. 해외에서 도입한 설비 흐름을 보여주는 자본재 수입액(달러 기준) 역시 2024년 2분기 이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했고, 2025년 연평균 증가율은 51%에 달했다. 이는 AI 설비투자가 생산능력 확장으로 빠르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시대, 성장의 조건이 달라졌다
 

2023년 이후 벌어진 한국과 대만의 성장률 격차를 단기간에 축소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산업구조 차이에서 비롯된 상반된 기술, 투자 궤적의 결과여서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메모리 강국인 한국은 HBM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비메모리 분야 점유율이 낮아 대만과 격차를 단기간에 줄이기 쉽지 않다”고 했다. 

AI 호황은 반도체 강국인 한국과 대만의 경제 재도약 기회가 되고 있으나, 메모리 의존적인 한국보다 다양한 공정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한 대만이 AI 혁명의 경제 성취를 선점하고 있다. AI 기술 발전을 실제 생활에서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 플랫폼을 갖추고 있는지가 GDP 성장률을 좌우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수출액보다 기술 경쟁력 등 질적 요소가 경제 성장 속도를 결정하는 구조가 되고 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대만은 수평적인 대·중소기업 협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 시스템을 갖췄다”면서 “지금 한국 경제가 마주한 문제는 AI 시대가 바꾼 성장 메커니즘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라고 말했다. 



대만 (보추) 야동 퍼오는 베츙이들 많은데,
그만큼 대만이 경제나 자유 문화면에서 더 여유롭고 잘 산다는 반증 캬
AI 시대에서 밀리면서 불러온 격차
뿎러운 일이다 이기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