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무역국은 중국...최대 수출국은 미국
메르츠 독일 총리, 24일 취임 이후 첫 방중
2박 3일 일정, 항저우 로봇기업 유니트리 등 방문
독일 기업인 30여 명 동행..."공정 무역 환경" 요구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독일 연방통계청은 지난 20일(현지 시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다시 독일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 됐다"고 밝혔다고 중국 언론 관찰자망이 전했다.
 

2025년 독일과 중국 간 수출입 총액은 전년 대비 2.1% 늘어난 2518억 유로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과 미국의 무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분쟁의 영향을 받아 2025년 전년 대비 5% 줄어든 2405억 유로에 머물렀다.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은 독일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었다. 그러나 2024년에는 미국이 1위를 차지했으며, 2025년 중국이 다시 1위를 탈환했다.

다만 높은 관세와 공격적인 무역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지난 10년과 마찬가지로 2025년에도 '독일산' 제품의 가장 중요한 수출 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독일의 대미 수출은 1462억 유로를 기록했다.
 

수입 측면에서는 중국의 존재감이 더욱 뚜렷하다. 2015년 이후 중국은 독일의 최대 수입국 지위를 유지했다. 2025년 독일의 대중 수입 총액은 1706억 유로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관찰자망은 "2025년 독일 무역 통계는 독일 경제의 복합적 구조를 보여준다"며 "독일의 교역 총액 1위는 중국인 반면, 최대 수출 시장은 미국이고 최대 수입국은 중국인 만큼 독일이 미·중 양대 경제권 사이에서 전략적 균형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독일 정부의 제바스티안 힐레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2박3일 동안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가 전했다. 방문 도시는 베이징과 항저우다.
 

메르츠 총리는 베이징에서 자금성을 참관하고, 항저우에서는 로봇 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독일 자동차 기업 메르세데스-벤츠와 독일 터빈 제조사 지멘스 에너지도 찾는다.
 

그는 중국 도착 다음 날인 25일 리창 중국 총리의 공식 환영을 받은 뒤,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 및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메르츠 총리의 이번 방중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독일 정부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안보 ▲지정학 ▲무역 ▲인권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회담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메르츠 총리 방중에는 30명의 기업 최고경영진이 동행한다. 참가 기업에는 바이엘, 폴크스바겐, 지멘스, 아디다스, 메르세데스-벤츠, 헨켈, DHL, 독일상업은행, BMW, 에어버스 등이 포함된다.
 

메르츠 총리의 방중을 앞두고 독일의 유력 로비단체인 독일상공회의소 아시아태평양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중국의 ▲과잉 생산 ▲대규모 보조금 ▲왜곡된 환율 정책 ▲정치적 동기에 따른 수출 통제 등을 문제 삼았다.
 

중국유럽상공회의소의 요르크 부트케 전 회장은 "메르츠 총리의 주요 임무 중 하나는 독일 산업계를 위해 보다 공정한 무역 환경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