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커플이 역대 최다인 이유는?

 

 

중·일 관계가 냉각되며 일본을 찾는 중국인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웃 나라 한국에서는 일본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일본에서 일하고 싶다”, “일본에서 결혼하고 싶다”**는 수요다. 이들은 도대체 무엇을 바라고 있는 걸까. 실제로 일본 취업을 선택한 한국인 남성과, 한국인의 일본 취업을 지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영어 실력, 큰 키까지… 요구 조건이 많은 한국의 취업 시장

 

 

최근 몇 년간 일본에서 일하는 한국인은 증가 추세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외국인 고용 현황에 따르면, 2020년 약 6만 9천 명이던 한국인 근로자는 2024년 약 7만 5천 명으로, 4년간 약 8% 증가했다.

 

이렇게 일본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중 한 명이 **최○○ 씨(34세, 가명)**다.

 

최 씨는 한국의 대학에서 호텔 경영을 전공한 뒤, 한국 내 호텔 근무와 호주의 워킹홀리데이를 경험했다. 호주에 머무는 동안 일본인들과 교류하면서 일본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2019년 일본 취업에 성공했다.

 

호스텔과 IT 기업에서의 근무를 거쳐, 현재는 부동산 관련 기업에서 마케팅과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최 씨 역시 신입 시절 한국 취업의 높은 벽에 부딪혔다.

 

“서울의 고급 호텔을 중심으로 10곳에 지원했는데, 내정을 받은 곳은 1곳뿐이었습니다. 토익도 850점 정도를 요구해서, 당시 820점이던 저로서는 쉽지 않은 싸움이었죠.

한국에서는 영어를 쓰지 않는 회사라도 700점 정도는 기본으로 요구된다고 할 정도로 영어 실력이 당연시됩니다. 게다가 호텔 컨시어지는 외모도 중요하다고 해서, 남성은 키 180cm 정도가 기준이라는 소문도 있었어요.” (최 씨)

 

그렇게 어렵게 취업한 호텔이었지만, 실제 근무 환경은 기대와 달랐다.

 

“호텔이다 보니 야간 근무도 힘들었고, 그에 비해 급여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한국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도 커져서, 워킹홀리데이를 위해 호주로 떠났죠.” (같은 인물)

 

현재 일본에서의 수입은 한국에서 일하던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일본 기업은 사생활이 잘 지켜지고, 휴일이나 퇴근 후에 연락이 오는 일이 없습니다. 그런 환경에 익숙해지면, 한국에서의 근무로는 다시 돌아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 씨)

 

 

 

곧 나거한이 탈조 못하게 족쇄채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