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최근 한국에서도 테슬라의 전기차 일부 모델에서 자율주행(FSD) 모드가 지원되면서 다시금 자율주행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벌써부터 자율주행의 '대혁명'이 한국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다소 섣부른) 전망도 나옵니다. 하지만 자율주행이 가장 먼저 혁명을 가져올 곳은 다른 곳보다도 물류 부문일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일정한 루트를 사용하고 물량에 대한 수요가 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속도가 그렇게 빠를 필요가 없어서 덜 위험합니다. 치열한 경쟁으로 이름난 중국의 테크 업계가 물류 부문을 주목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여기 소개하는 더와이어차이나의 10월 26일자 기사가 보여주듯이 중국 테크 업계는 이미 자율주행 물류 부문에서 엄청난 성장을 이룩했습니다. 대형 물류센터에서부터 대도시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자율주행 배송차량을 운영하며 쌓은 데이터와 노하우로 한국에 밀고 들어온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이미 일부 중국 업체는 한국에도 진출한 상태입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픽=P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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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순이구 거리에서는 2020년부터 메이퇀의 땅딸막한 노란색 배송 로봇이 식료품과 포장 음식을 나르고 있다. 미니밴처럼 생긴 이 차량들은 보도의 경계석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며 위로 열리는 두 개의 측면 문 안에는 주문 물품들이 가득 차 있다. 때때로 이 로봇들은 배달기사들과 협력하기도 한다. 로봇이 하차 지점에 도착하면 근처에 있던 기사가 문을 열고 물건을 꺼내 고객의 문 앞까지 달려간다.

"사람들은 이제 로봇을 정상적인 교통 흐름의 일부로 취급해요. 더 이상 신기한 구경거리가 아니죠." 자동차 산업을 다루는 유명 위챗 채널 '오토싱'의 운영자 레이 싱은 말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순이의 자율주행 시범구역을 여러 차례 방문하여 조사를 진행했다.

중국의 로보택시 산업이 올해 말까지 50개 도시에 택시 1000대를 배치하기 위해 경쟁하며 주목받는 동안, 자율주행 배송차량(ADV) 산업은 조용히 앞서 나갔다. 7월 기준으로 2~10세제곱미터의 적재 공간을 갖추고 최대 1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중형 전기밴인 ADV 1만5000대 이상이 중국 전역의 도로를 달리고 있으며, 2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운행 승인을 받았다.

이러한 급증세를 주도한 것은 스타트업들이다. 작년 이 분야의 선두 주자인 젤로스테크는 새 모델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발주 5000건 이상을 받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8년 베이징에 설립된 또 다른 업계 선도기업 네오릭스는 전 세계적으로 약 3만 건의 ADV 주문을 확보했다.

주문량이 급증함에 따라 가격은 급락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100만 위안(1억9000만 원)이 넘던 ADV 가격은 현재 2만 위안(380만 원) 이하로 떨어졌다. 상위 3개 기업이 유치한 투자금은 총 100억 위안(1조9000억 원)이 넘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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