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에 제대로된 국제공항이 없는 이유는 부산사람들의 이기주의 때문이다.

2010년 동남권신공항 사업이 추진되었는데 밀양과 가덕도가 충돌하였다. 부산을 제외한 대구, 경북, 경남, 울산은 밀양을 밀었다. 밀양은 영남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위치였기 때문이다.

영남권 인구가 1300만명이고, 직접적 수요층인 대경남부+부울경만 해도 850만명이기에 수요가 충분했기 때문이다. 미주노선, 유럽노선도 들어올 수 있고 3.8km 활주로 2개를 24시간 운영하면 반도체 등 첨단산업들도 영남권으로 들어오게 된다. 

하지만 부산이 강력하게 반대하였다. 반대논리는 "정부에서 제2의 도시인 우리 부산시민들을 위한 신공항을 만들려고 하는데 니들이 왜 끼냐"는 것이었다. 또한 "공항이용객의 다수가 부산이고 니들이 공항을 얼매나 이용한다고 숟가락을 얹으려고 하냐"면서 다른 영남사람들을 무시하였다. 이때문에 부산은 명칭도 동남권신공항이 아니라 '김해공항을 가덕 이전'이라는 명칭을 썼다.

진흙탕 개싸움이 벌어져서 2011년 경제성 평가에서 밀양과 가덕도 모두 탈락하였다. 경제성 점수에서 밀양 12.5점 가덕도 12.2점이었다. 밀양이 경제성 점수에서 더 높았던 것은 수요적인 측면에서 유리했기 때문이다.

기분이 상한 대구경북(TK)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꾸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20조원, 가덕도신공항은 최소 30조원 + a 이다. 2개의 신공항을 건설하는데 최소 5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하며 경제성도 불투명한데 어떻게 건설하겠는가? 결국 둘다 실패하게 된 것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부산의 이기주의때문에 화가 나서 즉흥적으로 추진한 사업이기에 백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덕도는 애초에 공항이 건설되지 못할 위치였다. 지반이 약하고 깊은 바다를 메워야 해서 활주로도 1개밖에 못 건설하며 다른 영남지역에서 거리가 멀기에 수요도 약하다. 게다가 외해에 위치하여 태풍, 폭풍, 강풍에 취약하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가덕도 주변 바다 수심은 신공항 부지 기준으로 평균 약 17m, 최대 약 30m에 달하며, 특히 활주로가 건설될 지역의 해저 지반은 최대 40m까지 깊은 연약층을 이루고 있어 대규모 바다 매립과 기초 토목공사가 필요한 난이도 높은 건설 지역이다. 이는 인천공항 수심(1m)에 비해 훨씬 깊은 수심으로, 건설 공사의 주요 난관 중 하나로 꼽힙니다. 어렵게 매립을 해서 공항을 건설해도 이후 지반침하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대항새바지 해역은 태풍 상습통과지역으로 강풍과 12미터급 거대파도가 빈발한다"며 "활주로 3분의 2가 매립지반 위에 조성되어 장기침하 리스크가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이때문에 현대건설이 입찰 자체를 포기하였다. 현대건설은 초연약지반 위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조성해야 하는 기술적 난이도와 짧은 공사기간을 고려할때 안전한 공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포기했다고 답했다. 서울 남산의 3배에 달하는 절취량과 여의도 2.3배 규모의 해상 매립 등 공사 물량이 워낙 방대한 데다, 이미 공사비가 3조원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수익성 확보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가덕도에 공항을 건설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도읍 의원이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였다. 신공항 공사기간을 84개월에서 108개월로 연장해달라고 했는데, 부산시가 2030년 개항을 고집하며 거부하자 현대건설이 공사를 포기한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고 한다. 김도읍이가 뭘안다고 건설전문가에게 비판을 하면서 정치적 압력을 가한단 말인가? 무리하게 공사하다가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김도읍, 조경태 니들이 책임질 거냐? 정말 부산사람들은 성격이 이상하다. 





부산시는 2035년 개항을 목표로 가덕도 신공항을 재추진한다고 한다. 현대도 포기한 공사를 다른 건설사가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과연 성공적으로 건설되어서 제대로 운영이 될지 정말 궁금하다. 지들이 알아서 해야 할 일이지만 경제성이 부족한 사업에 혈세가 너무 많이 투입되어서 국가에 폐를 끼치는 것은 전혀 개의치 않는것 같다. 

만약 김해공항을 부산내에서 이전하려고 한다면 명지가 유일한 공항입지였다. 밀양이 싫어서 명지에다가 건설한다면 뭐 자기지역 발전을 위해서 하겠다는데 잘해보라고 수긍했을 것이다. 명지는 평지라서 남쪽끝 갯벌부분을 조금만 매립해서 활주로와 공항건물만 지으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역토호들이 땅투기를 했는지 명지에다가 신도시를 건설하고 엉뚱하게도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하겠다고 한다. 공항건설이 쉬운곳은 신도시를 건설하고 왜 어려운 곳을 골라서 건설하려고 하는가? 도시발전에 대한 장기적인 플랜이 없고 즉흥적이며 지역부패가 있는 것 같다. 부산이 추진하는 일들은 신뢰가 가지 않는다.

부산이 가덕도에다가 공항을 만드려는 것은 결국 서울-인천에 대한 열등감이다. 부산애들이 인천국제공항을 얼마나 부러워하고 시기하는지 수도권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서울처럼 외곽섬에다가 공항을 만들면 서울처럼 될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환경이 다른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른 영남인들은 무시하고 힘을 합쳐서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성격이 잘못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