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추의 춤
날개를 뜯어내고 뼈를 녹였다
걷지 않고 구르는 것은 누구에게도 무릎 꿇지 않겠다는 뜻
세계의 모서리가 찌르러 올 때 나는 물렁한 덩어리가 되어 그 예리함을 삼켜버리지
슬픔도 각이 져야 아픈 법
보라, 어떤 절망도 미끄러지게 만드는 저 매끄러운 분홍빛 표면을
나는 망가지지 않는다 다만 무한히 회전할 뿐.
무척추의 춤
날개를 뜯어내고 뼈를 녹였다
걷지 않고 구르는 것은 누구에게도 무릎 꿇지 않겠다는 뜻
세계의 모서리가 찌르러 올 때 나는 물렁한 덩어리가 되어 그 예리함을 삼켜버리지
슬픔도 각이 져야 아픈 법
보라, 어떤 절망도 미끄러지게 만드는 저 매끄러운 분홍빛 표면을
나는 망가지지 않는다 다만 무한히 회전할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