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엄마 아빠 말에 복종하면서 내 자신을 가두고, 내 자신을 억제하고, 내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뺐겼는지 모르겠다.
왜 효도라는게 자식으로서의 도리라는 ㅂㅅ 같은 가스라이팅에 넘어갔는지, 왜 부모를 원망하는 내 자신이 틀린거라는 말도 안 되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35년을 살았는지 난 정말 모르겠다.
난 지금도 내가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걸 잘하는지, 심지어 어떤걸 좋아하는지 조차도 모르겠다.
그저 간섭, 통제, 과잉보호에 갇혀서 어릴 때 겪어야할 여러 경험을 못 겪어봐서 세상을 모르는 나이만 35인 애어른이다. 어디 혼자 가려고 하면 아직도 부모가 같이 동행하려고 하기도 한다. ㅠㅠ
난 정말 그저 한없이 "착했던" 내 지난 삶이 정말 후회된다.
난 내 자신을 더 소중히 여겼어야했다. 내 감정, 생각을 표현하는데 그게 말대꾸라고? 내가 내 자신을 남들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것이 이기적이라고 말한다면 그것도 가스라이팅이다.
지난 내 인생은 후회로 가득한 것이 정말 날 무기력하고 정말 숨이 막히게 만든다.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