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 수명이 80여년이나 되니깐
20대부터 노후자금을 모으고
30대부터 은퇴 걱정을 하고
결국 청춘을 ‘예비생활’로 소비해버리며
당장 하고 싶고 , 사고 싶은걸 미루게 되는거고
인간 수명이 80여년이나 되니깐
인생이 무슨 하나의 ‘프로젝트’마냥
건강관리, 재정관리, 인간관계관리 따위에 시달리며
결국 인생이 “사는 것”이 아닌 “유지하는 것”이 되어버리고
인간 수명이 80여년이나 되니깐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보여질지 걱정하고
소중한 인생을 인터넷에서 남 욕하고
뉴스보며 정치과몰입 하고
싸우고 미워하고 시기하는데 낭비하는거다
만약 너가 30살이고
인간수명이 40여년이면
뭣하러 70~80살의 너를 위해 저축을 하고
보험을 들겠냐
왜 뭣하러 남들 헐뜯거나 뉴스보면서 성내겠냐
그냥 돈은 버는 족족 다 쓰고
남들 욕하고 시기하고 미워할 시간에
먹고 싶은거 , 하고 싶은거 , 가고 싶은곳 다 해보면서
그냥 인생을 즐기며 보내겠지
친구들과도 싸우기보단 술 한잔 기울이며 좋은 얘기만 나누고
인간의 삶이 굉장히 간단명료해짐
반면 지금처럼 인간이 80 넘어서까지 사니깐
인생이 존나 복잡해지고
고려하고 신경 써야될게 한두개가 아니깐
걱정이 쌓이고 불행해지는거임
오래사니깐 당장 하고 싶은 것도 직관적으로 못하고
한정된 시간의 소중함을 망각하고 사는거
역설적으로 인간은 너무 오래살기에 불행한게 아닌가 싶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