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JD 밴스 부통령(왼쪽)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오른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5.10.14.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한 여기자를 지목해 질문을 받고서는 "그냥 말하는 걸 보고 싶었다"며 답변을 거부해 논란이다.
미국의 언론 분야 전문매체인 미디어아이트가 보도한 폭스뉴스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회담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질의응답 후에도 계속되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고개를 들고 한 여성 기자를 가리키며 질문을 하라고 손짓했다.
이에 기자가 "중국이 라틴 아메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 보는가"라고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씩 웃은 뒤 오른쪽에 앉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에게 "나는 그냥 그녀가 말하는 것을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잘했다. 고맙다"며 "자기야(Darling)"라고 기자를 부른 뒤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밴스 부통령에게 고개를 돌렸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여성 기자를 "자기야"라고 불러 비판을 샀다. 지난달 7일에는 "시카고와 전쟁을 벌이려는 것이냐"는 NBC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 말하면 그건 가짜뉴스예요, 자기야"라고 받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