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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이정희 기자]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취임 이후 지배구조 안정화와 일정 부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최근 실적 부진과 내부통제 문제, 이재명 정부 정책 기조와의 괴리, 세대교체 압박 등 여러 걸림돌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연임 가능성을 크게 낮추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적 악화와 성장 정체=임 회장은 2023년 3월 취임 후 비은행 부문 확대와 글로벌 진출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으나, 가시적인 성과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963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1507억 원) 대비 24.58% 급감했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실적이 뒷걸음질 친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은행 의존도가 여전히 높고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실패한 점이 뼈아픈 대목이다. 다만, 보험사 인수(동양생명·ABL생명)나 증권사 출범 등의 비은행 부문 강화 성과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내부통제 부실=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우리금융에서 2334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2023년 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우리은행 창원지점 직원이 대출 서류를 35차례 조작해 177억7000만 원을 횡령한 사건도 드러났다. 이러한 사고는 ‘지배구조 안정화’를 강조해온 임 회장의 리더십에 치명적 상처를 남기며, 금융당국이 중시하는 내부통제·소비자 보호 정책 기조와도 정면 충돌한다.
◇정책 기조와의 괴리=이재명 정부는 부동산 PF 리스크 해소, 가계부채 안정,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금융정책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금융은 PF 익스포저가 경쟁 지주사보다 크고, 디지털 금융 혁신에서도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는 요소로 작용하며, 임 회장의 연임 명분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대교체 압박=금융권 안팎에서는 “안정적 리더십보다는 디지털·글로벌·ESG로 전환하는 시대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금융권 인사가 정치적 메시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어, 세대교체론은 임 회장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교체론에 힘 실리는 분위기=임 회장은 순이익 개선과 건전성 관리라는 안정적 성과를 거뒀으나, 실적 악화·내부통제 실패·정책 기조 괴리·세대교체 압박이라는 4대 걸림돌을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권에서는 “안정보다는 변화”라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임 회장의 경우 연임 가능성보다는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