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뇌신경 질환을 앓고 계심

말 하는것과 보행이 불편하심

1. 병원에 전화 예약을 해야 되는데 말하는 것도 어렵고 상대방도 알아듣기 어려우니 대본을 써서 동생한테 전화좀 부탁함. 내용이 많지도 않음. 

동생은 엄청 짜증을 냄. 자기는 프리랜서라서 시간이 돈인데 하면서 통화 한번당 3천원 달라고 함. 진짜 아버지가 3천원씩 들고 동생방에 가서 투덜거리는 동생한테 사정사정을 하심. 말하기도 불편하신데 ㅠㅠ. 그 마저도 서너번 하다가 너무 투덜거려서 그냥 아버지가 전화하심. '아~영하에요. 지료에악을 하오십은에오' 진짜 이렇게 말하면서 전화하심.

2. 병원에 가야 하는데 보행이 너무 불편하심. 좀 태워달라고 동생한테 부탁하심

역시 짜증을 내며 건당 5천원, 왕복 1만원씩 요구함. 진짜 주심
것도 한두번 하다가 어느날 병원을 하루에 두군데 가는날이 있었는데. 동생이 자기 너무 힘들다면서 성질을 확 내면서 고함을 지름.
매일 가는 것도 아니고, 병원도 다 차로 20분도 안걸리는 거리 ㅋㅋㅋ
암튼 그날 내가 연차였어서 동생 차 키만 빌려달라고 함. 
사고나면 어떡하냐는 둥 되도않는 핑계를 대며 거부함. 참고로 동생은 무섭다고 시내 밖 고속도로 운전도 안함.
아버지 앞에서 말싸움만 심해질거 같아서 그냥 택시 타고 감. 동생은 그 후로 일주일째 방에서 안나오고 밥처먹을때만 기어 나옴. 식구들이랑 눈도 안마주치고 본 척도 안함.

3. 아버지 서울 병원에 입원하시는 날. 걷기도 불편하신데 혼자 입원 캐릭어 끌고 역까지 시내버스 타고 가시게 놔둠.

이런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음.
그래서 요즘은 내가 연차 쓰고 본가에 옴. 차도 좀 타고 내리기 편하고 승차감 편안한 걸로 바꾸려고 중고 사이트 뒤적거리는 중.

무슨 병간호를 하라는 것도 아니고, 말하기 힘든 가족을 위해 전화 통화 좀 대신하고, 동네 병원 가실때 운전 한번씩 하는게 그렇게 한이 맺힐 정도로 억울하고 분통 터지는 일임? 아버지가 느낄 서운함의 사이즈도 가늠이 안됨.

아버지가 저 몸으로 캐리어 끌고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ktx 타고 혼자 입원하러 서울까지 가시는 모습 상상만 해도 눈물이 나오는데.
차도 있는 젊은 딸은. 그러거나 말거나 방문 걸어잠그고 쌩깐다?

성격에 장애 수준의 문제가 있거나 정신병 외에 설명할 될 만한 원인이 있나?
참고로 아버지는 무슨 문제가 있으신 분도 아니고, 폭력, 도박, 외도 등과 같은 건 1도 해당 사항 없으심.

본가로 직장을 옮기고 같이 살면서 저새끼 쫓아내 버리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