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집 근처에 맛있는 파스타집이 있다고 해서 주말에 몰려가 봄. 

복잡한 도심 지긋지긋해서 시골 깡촌에 집짓고 조용히 귀농 생활 하고 있는지라 
이런 촌동네 파스타집이 뭐 별거 있겠나.. 싶었는데 의외로 퀄리티가 높아서 깜짝 놀랬다. 체감상 5성 호텔급 or 미슐랭까진 아니고 블루리본 서베이급 정도 느낌 남 




먼저 뻬쉐를 먹었는데 
뻬쉐 잘하는 집 많이 먹어보긴 했는데, 대부분 걍 짬뽕에 파스타 풀어놓은 느낌이었다면 
여기는 뭔가 많이 다름 
육수에 굉장히 깊은 풍미가 있음.. 조개나 새우 껍질같은 걸 우렸나 싶은데 여튼 맛있음.. 




이건 걍 평범한 미트소스 볼로네제를 시켰는데.. 특이하게 면이 페투치네에 찐덕하게 볶아져서 나옴. 
이 정도면 페투치네가 아니라 빠빠델레 정도 될 것 같다. 면 되게 넓찍함.. 찰지게 쫀득한 맛이 수제비 같기도 하고 라자냐 같기도 한 식감인데 
면 씹는 맛에 더해 잘 볶아진 버섯, 가지, 고기의 조화가 매우 훌륭.. 




알룔리오는 걍 별 기억 안나고 적당히 맛있었다 정도 느낌인데 
담에 또 오면 먹물 리조또 같은 거 먹어봐야지..

이런 촌구석에 제대로 된 이탈리안 뜨라또리아 열어놓으니 밥 먹으려고 줄을 다 서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