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37살 여친28살 연애기간 2년7개월 정도 됨.
꽤나 오랜기간 만났고 여행도 정말 많이 다녔음
다들 3년 정도 만났으니 둘이 정말 잘 맞나보다 생각하지만
근래들어 한 2개월 생각해보니 아니라는걸 알았어
잘맞아서 오래만난게 아니라
상대방이 나와 잘 맞는 사람인가를 검증하지 않아 오래만난거더라고
연애 초중반 싸우기도하고 서로 안맞는 점을 집고 넘어갔어야 하는데
우리는 서로 싸울기미가 보이면 피하고
서로 스트레스 받을 것 같으면 아예 언급도 안했거든
그저 정말 친한동성친구인 이성친구 처럼 그렇게 지내온거지
난 enfp 여자친구는 istp야
난 대화를 할때 티키타카가 정말 중요하고
서로 이야기가 끊기지않고 와다다다 재미있는게 정말 중요한데
여자친구는 딱히 남에게 관심이 없고 그게 남자친구인 나조차에게도 그래서
내가 어떤 썰을 풀면 "응,, 그래?" 하고 피드백이 잘 안와
본인이 관심있는 주제가 아니라면.
그렇게 안맞는데 3년가까이 어떻게 만난거냐 라고 물어보면
이전에는 정말 많이 좋아했고 콩깍지가 벗겨지지않아
뭍고 넘어갔다면.. 근래에 한번 크게 싸우면서
좋아하는 마음보다 저런 의구심들이 더 커진 것 같아.
주변 사람들은 그럼 헤어지면 되지 멀 그리 고민하냐고도 하는데
사실 이젠 헤어지는게 두려운 나이가 되었어
지금 여자친구랑 9살 차이.
전 8살 차이, 전 7살, 전 6살 차이. 처음연애가 5살 차이.
어린친구들하고만 연애 해왔는데
어느덧 시간지나보니 나는 37살이 되어있더라
지금 여자친구랑 헤어지면 다시 어디서 연애를 시작할지
정말 괜찮은 사람을 만날지 감도 안잡히고 두렵더라
그래서 선뜻. 끝내질 못하겠어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이정도만 말해도 알거라 생각해
형들이라면 어떻게 현명하게 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