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존재의 요소들(법)이 모여서 괴물(존재)이 나타났다
이 괴물은 진짜로 있는 건가?
꿈속에서
존재의 요소들(법)이 흩어져 괴물(존재)이 사라졌다
이 괴물은 진짜로 없는 건가?
여기서 방점을 찍어야 할 곳은 '꿈속에서' 이다
꿈속에서 무엇이 나타났다 해도
꿈속에서 무엇이 사라졌다 해도
그런 현상이 있을 뿐 실체가 없다
그러므로 꿈속에서는 유 와 무 사이에
모순이 없다(언어적 분별이 있을 지언정)
대립되는 두 성질이 모순없이 공존하는 것을
일컬어 중도라고 한다
"깟짜야나여, 이 세간은 대체로 있음 과 없음 이라는 이원성에 의존하고
있다오
깟짜야나여, 그렇지만 세간의 쌓임을 바른 통찰지로 있는 그대로 보면
세간에 대하여 없음 이라고 할 것이 없다오
깟짜야나여, 그리고 세간의 소멸을 바른 통찰지로 있는 그대로 보면
세간에 대하여 있음 이라고 할 것이 없다오"
-- 쌍윳따 니까야, 인연품 깟짜야나곳따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