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집안에서 쭈욱 잤다. 진표범은.

 

따뜻한 두유를 마시고, 러시아산 꿀물을 탄 홍삼차를 마시고 잠에 들었다가,

 

시원하게 열어둔 창문사이로 찬바람이 들어와 서리를 느끼며 문을 닫고는 온풍기와 침구류 위의 천장에 달린 조합 에어컨에 달린 적외선 빔으로 가열하니 이불이 따스해져왔다.

 

자고 일어나 콩국수용 대용량 두유를 부어 국수를 삶아 콩국수를 만들어 먹곤, 대추야자 말린걸 씹어먹었다.

 

아로니아 카라멜을 씹으며 그동안 쌓인 배송된 신문을 읽고, 코코넛오일을 한숟갈 떠먹다 그냥 그 오일을 프라이팬에 두르고 치즈스틱을 냉동실에서 꺼내 튀겨먹었다.

 

일 키로그램에 만원이면 개인 구매로도 구하는 이 음식이 진표범은 몇년이 지나도 질리지 않았다.

 

더군다나 스트링치즈로 만든 프리미엄 치즈스틱을 먹는 날이면, 혀가 행복했다.

 

대용량 아이스크림을 먹고는 유단백으로 배가 불러 팔굽혀펴기 800개를 한번만에 하고, 스쿼트를 200개씩 4번, 800개를 했다.

 

원투스리포파이브식스앤나잇, 두다다다다다다다닷,

 

제자리에서 복싱 연습을 하고 두다다다 달리듯 띄우다 다시 스탭을 밟고 치고빠지고, 숙이고 흘리고를 연마했다.

 

그리고 벨이 울렸다.

 

딩동.

 

'누구지?' 보통같으면 누구세요? 했을 상황의 그였으나, 철권을 하다보니 인습이 바뀌게 되었다. 사람이 바뀌었달까.

 

"진표범! 안에 없냐?"

 

웃통을 깐채로 브루스 리 같은 복장을 하고 있던 그와는 달리 난감하게도, 오랜만에 온 이장욱이었다. 그의 존재를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진표범은 그가 반가웠지만, 그를 지금 볼 수는 없었다. 못본 동안 근육이 미친듯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어디 전쟁터 용병용사나 다름없는 몸이 되었기 때문이다.

 

"야, 그냥 가자."

 

"안에 누구 있는거 같은데."

 

그와 함께 온 또다른 친구들도 있는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군인 친구들 같았다.

 

"클럽 '메이슨'같이 가자구 하려 했는데, 하.. 저놈 이제 나 싫어하나보다. 연락도 안하네."

 

'그걸 이제 알았냐,!!'라고 하고 싶었지만 진표범은 고양잇과 맹수인 이름답게 조용히 있었다.

 

그리고 장욱은 뭔가 주려는듯 하다 돌아가는듯 했다. "아, 저 새기 마족 앞에서 군인 일게이 친구 업스면 밟히는데.."라며.

 

끝.

 

진표범은 그제서야 '요시!'하고는 철권717 게임에 진하게 접속했다. 게임 폐인답게.

 

류창주.

 

동북아시아 남한 출신, 한국 국기 '태권도' 46단.

 

진표범은 바로 게임에 접속하자 보이는 붉은 정장과 검은 바지, 하얀 와이셔츠, 붉은 넥타이를 입은 류창주 목사가 보였다.

 

바로 달려가서 제압하려고 했지만, 기운이 막아섰다.

 

띠링!

 

류창주 목사가 가이아 사탄을 이기는 태모의 최고의 조각품 야훼에게 도전하는 황금빛 남자들, 일루미나티를 보고 장미십자회에 가입하였습니다.

 

[장미십자회]류창주 목사

 

11.1배 더 강해집니다.

 

진표범은 어이가 없긴 했지만 한주먹에 사람을 죽이는 놈들도 이기고 오는 길이라, 그럴 수 있지 라며 납득했다.

 

왜 납득하냐고?

 

더 얻을게 많을테니깐,!

 

그리고 달려가 슈퍼맨 펀치를 날렸다.

 

슥, 피하더니 뒷 멱살을 잡고는 확잡아 끌이댕겨내린뒤 바닥에 메다꽂고 바로 비릿한 뼛소리가 나게 팔을 비틀어 꺾더니 꺾이지 않는 근력에는 암바를 걸어 양쪽 팔을 꺾어버렸다.

 

그리곤 일어나란듯이 손가락을 까딱대며 도발했다.

 

진표범은 일어났고, 야마의 기운이 일렁이지도 않는데 손으로 대략 팔을 붙잡지도 못한 채 앞차기를 갈겼다.

 

류창주는 뒤로 쓱 빠졌다 오금에 레그킥을 갈겼다.

 

그리고 그걸 3,4번 반복하더니 진표범을 쓰러트린채 머리에 파워헤드킥을 갈겼다.

 

그렇게 진표범은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