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표범은 열심히 복싱체육관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의 일과라고는 오로지 신체를 단련하는것 뿐이었다.
슥,빡!
미트치기를 미친듯이 반복해내는데 받아주는 관장은 죽을맛이었다.
벌써 나가떨어진 코치역할만 5명.
"이봐, 너 괴물수준으로 너무 강해지는거 아니냐? 이정도면 선수급을 상회하는 실력이라고."
그러나 진표범은 안주할 수가 없었다.
성재기라는 푸른늑대는 어찌어찌 전설을 초월해 잡아내 왔지만,
신성환이라는 푸른 고질라는 그보다 빠르고, 강하고, 무거운 주먹을 가지고 있는 괴수였다.
그보다 강해져야했다.
럭키펀치로는 안통하는 수준이라는게 있어, 그를 빼앗으려 했다.
그가 아는 가장 강한 괴물이니, 그는 계획적으로는 안됬다.
직접 강해지는 수밖에.
종합격투기 MMA 도장에 다니면 될 일이지만, 그는 직접 전문적으로 하나의 무예씩 깊이 파헤치기로 했다.
그리고 그런 신예앞에 또다른 대항마가 나타납니다.
붉은 모자를 쓴 한 젊은 청년이 말을 걸었다.
"어이,! 표범형님!"
종합수련장으로 가는 길에 '용기범'이 나타났다.
그리고 둘은 한명은 조깅으로, 한명은 검은 세단을 타고 가다가 마주쳤는데,
용기범은 진표범을 넉살좋게 차에 태워 수련장으로 데려다보냈다.
그리고 수련장에 오니 용기범은 많아진 인원에 서열정리를 먹였다.
"여러분, 이분이 바로 우리 수련장의 서열 3, 진표범이라는 분입니다. 1은 어디로가버린 마영련이라는 특수 태권도 고딩이고. 그놈은 러시아에 스페츠나츠 시험보러 갔다가 러시아 일진들과 맞짱을 뜨고 4:1로 이기고는 러시아 군인 한명에게 탈탈 털렸다는 구만요. 그래서 그놈은 이제 태권도가 아닌 특수태권도입니다. 2는 저이긴 한데,, 우리 둘 한번 붙어볼까요?"
진표범은 별 생각없이 기분좋게 운동하러 따라왔는데 떡꼬치를 먹다가 양념이 묻은 입가에 당황스럽게 이런식으로 싸움을 붙이는 그의 넉살에, 뒤통수맞은 기분이었다. 연습이나 하러왔는데 다들 싸움을 보려고 폰을 꺼내들고 찍으려하는 것이었다.
기분이 나빴지만 "촬영은.." 이라고 하려하는 그를 막고 "자, 올라가봅시다. 쇼쇼쇼!"하며 글러브를 툭 던져주는 용기범이 귓가에 속삭였다.
"온나 온나 온나. 행님아, 니 쪼랏제?"
그리고 진표범은 백명 가까운 인파앞에서 스파링을 하게 되었다.
철권의 진표범 대 괴물신인 용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