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교 4학년때 맹장염에 걸려서 인생 처음 수술과 입원이란걸 했었음.
수술하고 병상에 누워있는데... 너무 아파서 걍 눈물만나오고 꼼짝을 못하겠더라.
근데 같은 병실에 딱 20살인 형이 있었는데 나랑 같은날 같은 맹장염 수술로 입원했음.
이 형은 수술당일 깨자마자 물론 좋은 컨디션은 아니지만 일어나서 걸어다더라고 그래서 내가 같이있는 엄마한테 와.. 저형은 사람이 아니다 미쳤다
이렇게 감탄사 연발했는데 3일째부터 양상이 전혀 달라졌음.
이틀차까진 내가 꼼짝도 못하고 누워있었는데 3일차부터 걍 아무렇지 않길래 벌떡 일어나고 뛰어댕기고 그랬음.
근데 20살 형은 일주일되고 나랑같이 퇴원하는날까지 컨디션이 그냥 첫날 그대로였음.
그래서 4일차때 반대로 그형이 나보고 말도안된다며 ㅈㄴ 부러워했었다 ㅋㅋ
즉, 여기서 중요포인트가 그형은 성인이니까 참을성이 좋아서 정신력으로 첫날부터 걷고 그랬던거지 나보다 회복력이 뛰어난게 아니었던거다.
심지어 20살이면 사실 ㅈㄴ 젊은거고 인생 최고 혈기왕성에 회복력도 뛰어나고 모든면에서 완벽한 시점이라 보는 나이인데도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나와 순수 회복력을 비교했을때 넘사의 차이를 보여줬다는거다.
그래서 운동을 할려면 사실 어릴때 해야된다. 어떤 목적의 운동을하든 운동은 파괴와 회복의 연속선상인건 공통 메커니즘임.
특히나 스포츠 선수가 될려면 무조건 초등학생때부터 해야되고 몸만드는 바디빌딩도 누가봐도 확연히 멋지고 큰 근육 수준의 몸을 만들려면
10대때부터 운동 해야됨. 내 주변에 몸좋은 친구들 보면 다 중학생때부터 헬스시작한게 평균이었다. 성인부터 운동시작했다는 사람을 본적이 없음.
간혹 내 지인이 아니라 다른 성인기에 접어들어 운동시작해서 몸만든 사람의 썰을 들어보면 진짜 말도안되게 절제하고 노력과 고생이 컸다고 들었음. 그래서 성공확률이 사실상 많이 낮지..
아무튼 본인이 크고 강한 몸을 만드는게 목적이라면 어릴때부터 해야된다. 만약에 성인 이상인데 그런몸을 만들고싶으면 모든 일상을 포기할 각오를 하고서 해야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