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또 복싱.
손동진을 앞서는건 역발산 기개세의 신력, 엄청난 근력, 축지법, 운동신경.
아무래도 손동진을 앞서는건 주먹싸움 뿐인것 같았다.
스킬이 아닌, 파워에서.
그리고 스파링을 붙으면 다들 원투 한방에 나가 떨어졌다.
그리고 진표범은 국내 종합격투기 대회 출전 경험이 있는 한 선수와 붙어서 7초만에 넉다운 시키는, 더 이상 일반인이라고 부를순 없는 파이터급(?) 맹수가 되었다.
그런데 진표범과 붙은 선수가 말하기를,
"그런 주먹은 저어기 책방에서 파는 삼국지에 나오는 여포무쌍이나 가지는것이지, 우리 시대 사람은 그런 주먹 가지는거 아닙니다. 위험하네요. 조직계로는 절대 가지마세요. 맨주먹 한번 잘못 휘두르면 평생 수감생활 하실겁니다."
그래서 결국 진표범은 사람을 해할 생각은 없지만 사람을 해치우기(?)위해서 주먹을 더 단련하기로 했다.
리듬감 있는 줄넘기. 터지는 미트. 날아다니는 샌드백. 이 모든게 왕좌(?)에 오르기 위한 작업물이라면 보람이라도 있으리. 그러나 그저 게임을 위해서 일뿐이었다.
자꾸만 체육관의 관장은 진표범을 아까워했다.
"재능도 아닌것이 천재적으로 타고났구나. 그냥 타고난 입은 끼와 태가 싸움을 위해 태어난 것들을 다 잡아먹기라도 한듯이, 내가 너였다면 다체급 세계 챔피언을 노렸을텐데. 정말로 복서가 될 생각이 없느냐? 너라면 프로복서로서 무하마드 알리 못지않은 세계적인 선수로 내가 깎아줄 자신이 있다만.. 다른놈들은 눈에도 안차는구나. 다른 분야라도 진지하게 운동선수를 해볼 생각이 없니?"
그러나 진표범은 그저 웃음을 띄고 고개를 지을뿐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운동.
그렇게 5개월이 흐르고 진표범은 다시 손동진을 잡으러 방안으로 들어왔다.
게임, 스타트.
"왔네. 저거."
담배를 피던 동진은 불을 끄고 진표범에게 손을 흔들었다.
"듬비라."
그리고 진표범은 이번엔 가드를 튼튼히 하고 나아갔다.
그리고 거리를 재던 동진은 진표범이 대쉬하자 카운터 회축을 날렸다. 정확히 가드를 깨고 두개골에 적중하는 난휘로.
그러나 진표범은 주먹으로 손동진의 발을 쳐내고, 발이 부서진걸 알고 씩웃었다.
"뼈가 부서졌네?"
진표범의 어그로에 노련하게 대응하는건 손동진 타입이 아니라, 그는 이미 들러붙은 진표범을 복싱으로 제압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뽕알에 니킥!?
슥 빼고, 원투로 나아가고 연타로 원투를 8발 갈기기 시작했다. 진표범은.
그러고도 동진이 순간 모든게 흐트러져 맞대응을 못하자 진표범은 연타로 40대를 때렸다. 호흡도 안쉬고, 최대한 정신을 집중해서, 마지막 노력을 다해서.
마지막 기운까지 뽑아 한대도 손동진이 때리지 못할때 다음 펀치, 다음 펀치로 죽어난마로 때려죽여버리니, 진표범은 호흡이 모자라 헉헉 지친 숨을 몰아쉬며 쓰러져 죽을듯 말듯 했지만, 손동진은 아직도 멀쩡히 굳건히 서있었다.
마지막 근육의 근당까지 다 당겨 쓴것같은 진표범이 결국 '내가 지는건가..'하는 순간,
그 순간이 지나고 이제 괴물 '전국대장' 손동진에 의해 패배를 선언하고 다시는 게임에 안오고, 다음해에나 와볼까 했던 진표범은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러나 기다렸던 마지막 공격은 오지 않았다.
손동진은 결국 서있는채로 멍하니 있었다. 버티기야 했지만, 그 상태로 죽은 것이었다.
게임 오버.
표범의 승. 이제 전국 대장은 그에게 무릎을 꿇진 않았지만,,...
살해당하게 됬다.
보상은 다음 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