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게임이 끝나고, 야마의 기운을 얻은 진표범은 매우 우세한 싸움을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 써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계획적 파이트에 있어 도움이 되는것이었다.

 

이 필은, 큰 그림없이 무작정 다투는 그에게는 기분만으로 충분했다.

 

그리고 8일.

 

진표범은 그동안 열심히 달렸고, 백근과 적근을 적절히 유린하여 온몸에다 달았다.

 

오로지 하루종일 달리기만 했다. 단거리 선수의 몸같은걸 원했고.

 

근육질이 점차 아름답게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상대를 싸우기 위해 게임에 접속하기전, 마지막으로 절에 가서 보시와 기도를 드리고, 절을 하고 왔다.

 

그리고 게임에 접속했다.

 

다음상대.

 

이름 손동진, 나이는 30세. 전국 대장. 태권도 유단자로서 공인 인증 10단. 다리로만 1000kg을 한번은 들어올리는 괴물에다 최근에는 세계 다체급 최다 복싱 챔피언 파퀴아오의 가르침을 받았음.

 

게임, 온.

 

그리고 게임이 시작됬다.

 

고어텍스를 입고온 자신과 달리 편안한 차림의 체육복을 입고온 그는 검은 피부에 등빨이 넓은 흑공룡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도완득과는 달리 그는 [진]이라던가 야마라던가의 특별한 타이틀은 없는듯 했다.

 

그리고 진표범은 생각해보니, 손동진이라하면은 저번 스트리트 파이트 당시 최다 우승자의 이름과 같았다.

 

진표범은 태권도에 가미한 복싱이라면.. 그래플링이 딱이지만 하체가 얼마나 튼튼한지 알순 없지만 테이크다운이 불가능해 보이는 철거성같았다.

 

그리고 진표범은 가드를 올리고 풋스탭을 밟으며 접근했는데, 손동진은 밀어차기 한방에 진표범이 날아가려다 간신히 신발을 끌어 쭉 밀려나고 간신히 버텼다.

 

거리의 선이라는게 있어, 그 이상 다가가면 차이지만 자신은 그냥 접근한다는 블랙 포디악 베어같은 인간미였다.

 

그리고 다가오는 손동진에 진표범은 쎄게 로킥을 갈겼고, 손동진은 씩 웃으며 다리를 들어 막고는 앞차기로 진표범의 아랫턱을 갈겼다.

 

그리고 중과상을 입은 진표범은 그대로 혼절했지만, 게임이 끝나지도 않았고 야마의 기운이 그를 부활시켰다.

 

몸에는 피가 돌았고 먼산 개 보듯 하던 손동진은 더 강해진 진표범을 보더니 피식 웃더니,

 

"너, 그거 가지고 그거밖에 못싸우냐."

 

라고 말했다.

 

그리고 표범은 이번엔 종합수련장의 누군가에게 배운 카포에라 비슷한 비보이 태클 스냅 댄스 킥을 준비하는척 하다, 손동진이 꿀밤을 갈기려하자 뜬금없이 백스핀 블로를 적중시켰다.

 

딱.

 

그러자 손동진은 가볍게 3대의 주먹을 진표범에게 날리곤, 빗눌러띄기로 내려눕혀 무릎으로 누르고 한손으로 목울대를 쥐고 성대를 부쉈다.

 

그리고 엉덩이로 안면을 내리누르고 못일어서게 꾹 누르니 진표범은 질식했다.

 

끝.

 

게임이 끝나고 식사시간이나 다름없었던 이것은 잊혀졌다.

 

그리고 다시는 느껴지고 싶지않은 그의 거대한 흑룡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