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표범과 도완득의 싸움이 성사되었다.

 

팔다리가 길쭉한 날렵하고 탄탄한 신체의 도완득이 가드를 올리고 접근하다, 진표범이 마치 코브라처럼 한방에 끝낼 작전인걸 알고, 레프트 레그킥, 라이트 레그킥으로 왼쪽 종아리와 오른쪽 무릎을 연타로 깠다.

 

그것만으로 진표의 무게가 축 늦춰질만큼 큰 타격이었고, 워낙 가벼운 정석적 타격인데다 다리가 길어 손이 닿질 않았다.

 

무에타이 1년도 안배운 진표범의 실력으로는 테크니션인 도완득의 킥을 가로막을 법이 없는듯 했다.

 

다가가서 아웃복싱으로 다가가려하면,

 

짝.

 

라이트 로우킥에 바로 중심이 흔들리고 도완득의 주먹이 날아오긴 아깝단듯 프론트킥이 이어져 날아왔다.

 

그래서 레슬링으로 가기에는 진표범의 그래플링 실력이 모자랐고, 결국 진혜민이 가지말란 길이었던 패도마공의 길로 가기로 했다.

 

어차피 유도식 테이크다운이나 격추하기에는 모자랄듯한 도완득의 안전거리 안으로 깝쳐보기 위해서 플라잉니킥 무에타이 짜오타이홍으로 가기로했고, 거리를 재며 데미지를 입히며 서서히 익히며 요리하려던 도완득은 당황한듯 주춤했는데, 그는 아무래도 진표범에 대해 대략 입수한 데이터가 있는듯한 느낌이었다. 진표범의 승리 패턴은 늘 새로운 파이트 스타일.

 

그리고 오버핸드 가드로 간신히 정밀하고 예리한 니킥을 막아낸 도완득은 왼손펀치를 날렸지만, 진표범의 맞주먹도 매웠다.

 

크로스카운터.

 

그러나 주춤하는쪽은 오히려 도완득이었다.

 

복서의 맨주먹은 흉기. 그렇다면 킥복서도 만만치 않겠지만,

 

진표범의 맨주먹은 사자의 이빨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서로 5대씩 치고 주고받던 진표범과 도완득은 결국 도완득이 쓰러졌고,

 

진표범이 싸커킥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진표범에게 마무리 보상이 뜨기는 했는데,

 

-죽은 사람또한 게임속에서 이기고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됩니다. 하지만 이번 대상인 2번째 상대를 이기셔야 죽은 상대들을 만날수 있게 됩니다.

 

[진]야마 도완득 세계 킥복싱 챔피언

 

학생시절 한국 챔피언을 먹은 킥복서 도완득의 성인이 되고 세계 챔피언이 된, 지옥의 마신 야마의 강림을 입은 세계 킥복싱 챔피언 [진]야마 도완득 입니다.

 

나이는 25세. 이기는 즉시 도완득의 패악에서 풀려나게 됩니다.

 

그리고 눈앞에는 눈꽃색 새하얀 무복을 입은 도완득이 서있었다.

 

무적의 패기라던가 그런건 느껴지지않는 평범한 사나이같지만, 그가 [진]표라면 그는 무표같았다. 무의 표범.

 

하지만 도완득은 서서히 풋스탭을 밟더니 눈앞에 왠 먹이가 있냐는듯 몸을 풀었고, 붉고 검은 아지랑이같은 기운이 그의 주먹에 감아기며 맴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