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출신 사진가 래리 앤서니 패널(64)은 늙고 병들자 무리에서 쫓겨나 수척해진 사자 스카의 모습을 포착했다. 그는 작은 물 웅덩이에서 목을 축이고 있는 스카를 우연히 발견했다. 물을 마신 스카는 서 있는것 조차 힘들어보였고, 비쩍 말라 뼈와 거죽만 남은 상태였다.
비틀거리며 웅덩이에서 일어난 사자는 술에 취한 사람처럼 작은 오르막을 향해 걸었다. 몇 걸음마다 숨을 고르며 오르막에 도착한 후 천천히 바닥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으나 결국 주저 쓰러지고 말았다.
잠시 후 래리와 그의 친구는 사자가 멈춰선 곳에 차로 이동했다. 그들은 나무 그늘 아래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진이 빠져 누워있는 사자를 발견했고, 1.5m 정도 떨어진 곳에 앉았다. 죽어가는 사자와 눈을 맞추며 오랜 시간 응시했다.
그는
“스카가 지구에서 머무를 수 있는 마지막 시간, 마지막 날임이 명백했다. 나는 아주 특별한 자연 현상, 진정한 생사를 목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언급했다. “내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와 똑같은 느낌을 받았다, 우리는 서로 한 마디로 하지 않았지만 둘다 이것이 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는 영적 차원에서 잠시 연결됐다.”
그는 “얼마 후 스카는 떠났고, 한때 자신의 영역을 차지하고 당당하던 왕이 죽었다.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