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와 GP는 북한과 바로 접경하고 있는 최전방이어서 항시 실탄과 수류탄을 소지하고 있다. 

이곳은 6.25 전쟁때 혈전이 벌어졌던 곳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죽어서 귀신이야기가 많이 나돌았다.

내가 들었던 GOP 괴담을 하나 소개해보고자 한다. 


한여름밤 소초장과 병사1명이 철책을 따라 순찰을 돌고 있었다.

이날따라 뭔가 적막함이 감돌고 있었다. 

이때문에 소초장과 병사는 얘기도 하지 않고 조용히 순찰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병사가 앞에 누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초장이 랜턴을 비쳐보자 진짜 누군가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여름밤에 누런색의 더블코트를 입고 있었다. 

수상한 거수자라고 판단한 소초장과 병사는 조심스럽게 다가갔지만 그 물체와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았다. 

그 물체는 두발이 땅에 붙어서 소초장과 병사를 노려보고 있었는데 도저히 그 물체에 가까이 접근할 수 없었다.

소초장은 귀신이라고 판단하고 병사에게 반대편으로 뛰자고 했다. 그런데 병사가 씩 웃으면서 갑자기 수류탄을 까는 것이 아닌가?

소초장은 정신을 잃고 말았다. 

소초장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병사가 멱살을 잡고 흔들고 있었다.

소초장이 병사에게 어찌된 영문인지 물어보자, "소초장님이 갑자기 기괴하게 웃으시면서 총을 견착하신채 잡목이 우거진 지뢰지대로 뛰어가시려는 것을 제가 말렸습니다."

소초장과 병사는 인민군 귀신에게 홀렸던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