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다 23살 대딩임
아직 사귀는 사이는 아니고 썸단계인데 단둘이 백화점 쇼핑감
썸녀가 살거 있다고 같이 봐달라고 해서 따라갔거든
근데 내가 진짜 씹씹흙수전데 썸녀는 집에 돈이 좀 있는 티가 났거든 근데 이정도로 많을 줄은 몰랐음
백화점에 갔는데 진짜 많아봐야 10만원대 할거 같은 코트들이 최소 50만원이고 100만원~200만원대는 기본이더라고?(심지어 명품관 층도 아니었음)
난 가격보고 진짜 개깜놀했는데 얘는 아무렇지 않게 구경하면서 자긴 비싼거 안살거라고, 싼거 여러개가 더 좋아~ 이러더라
그러면서 5~60만원대 코트 2개를 일시불로 샀음(얘 기준 싼거인가봄)
그리고 나가는 길에 구두 하나보고 예쁘다고 신어보고 세일해서 17만원이라고 하니까 "오 완전 싸다~" 이러면서 고민도 없이 사고 그대로 신고 나왔음
난 솔직히 명품 잘 몰라서 평소에 얘가 부티나는건 알았어도 명품이 얼마나 많은지 그런거 전혀 몰랐는데
오늘 많이 충격받아서 이제서야 얘가 여태 들고 있던 백은 어디껀지, 옷은 뭔지 보게 되더라(옷은 모르겠는데 백은 전부 생로랑,구찌 등)
나는 흙수저인데 썸녀가 너무 금수저니까 왤케 기가 죽냐.. 나랑 안어울리는 것 같고 나도 그에 맞춰야할 것 같고
갑자기 너무 낯설게 느껴짐
내 기분 뭔지 알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