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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본점.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수익의 절반을 해외 본사로 보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정기이사회를 열고 1600억원 규모의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은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390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결국 이익의 약 절반 정도를 해외 본사로 보내게 된 셈이다. 배당 규모는 최근 3년 새 증가 추세다. SC제일은행의 배당금 규모는 2020년 490억원, 2021년 800억원을 기록한 뒤 올해는 2배 가까이 뛰었다. 당기순이익 증가 폭이 커진 만큼 배당 규모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한국씨티은행도 흑자로 돌아서자 곧바로 배당을 결정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정기이사회를 통해 732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2021년에는 소비자금융 부문 철수에 따른 희망퇴직 비용으로 인해 순손실을 기록해 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612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 금융당국은 국내 시중은행에 배당자제 권고를 내린 상황이다. 올해 위기 대응을 위해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주문했지만 외국계은행까지 목소리가 전달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사실 외국계은행은 금융당국보다 해외 본사의 눈치를 더 보는 게 현실이다. 글로벌 금융회사는 코로나19 시기 해외영업 축소에 나서며 긴축 경영에 나선 바 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도 외국계은행이 대거 한국을 이탈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배당 자제를 권고했지만 본사의 사업 철수를 막기 위해선 국내에서 영업 성과를 보여줄 수밖에 없다”며 “결국 최소한의 자본 비율만 유지한 채 수익의 상당 부분을 해외 본사로 보내야 하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뉴스웍스(<a href="http://www.newsworks.co.kr)" target="_blank">http://www.newsworks.co.k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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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씨티은행, 2300억 배당금 해외 본사로 송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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