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사실 디시 롤갤에 먼저 썼던 글이고 어차피 거기선 묻힐거 같아서

여기다가도 복붙 한거거든. 그리곤 까먹고 있었음

솔직히 여기 게시판 꼬라지가 말이 아닌 것 같길래 기대도 안했는데

예상외로 여기서 진지한 답변 제일 많이 받았네;; 진짜 너무 감사함..


롤 접으라는 의견도 있었고 다이아 찍으란 의견도 있었고

티어 올리는 방법 갈쳐준 애들도 있었는데 (글 또 따로 올린 것도 봤음)

휴.. 나도 지난 10년간 많이 생각해봤던 문제고...


솔직히 아예 접지는 못할거 같다. 롤이 아예 망하지 않는 이상..

잠깐은 접을 수가 있겠지만, 결국 현생 살다가 힘들면 도피성으로라도 또 돌아오게 될 거 같음.

그게 지난 10년 간의 패턴이였음.. 롤 티어 ㅈ도 의미없는 거, 내가 롤 ㅈ도 못하는 거

인정하려 해도 마치 도박 중독자 같은 심리랄까? '이번에는 될거야' '딱 2주만 해보자'


그리고 진짜.. 내 인생 가장 중요한 시기, 인생 전체나 마찬가지를 갈아넣었는데,

그거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도 못 받았다는 억울함을 떨쳐내긴 정말 쉽지 않을 거 같음..

어느 게이가 말한 대로 이놈의 게임 티어 따위가 내 인생의 자존감하고 연결돼버린 거임;;

근데 ㅅㅂ 진짜 내가 생각해도 병신같긴 하다 ㅋㅋ 그럴거면 대학교나 무슨 전문자격증하고 연결했으면

훨씬 유익하고 좋잖아? 근데 그건 존나 어려워보이고 롤 티어는 존나 만만해 보이는거지, 노는거니까.



하지만 어찌됐든 지금 당장은 국비 교육 종료 3주밖에 안 남은 시점이고,  어차피 본계 정지 상태기도 하고..

당장은 취업 원서를 써야하는 시점인데... 공부는 4달동안 1도 안했고.. 솔직히 학원선생이 나 취업 절대 못할거라더라

근데 어떻게든 현생을 살아보기는 해야할 것 같아. 나 진짜 이거까지 걸리면 집에서 개털리거든.

결국 그저께 현생 똑바로 살기 위해서라도 정신과 가서 우울증이랑 adhd약 처방받아왔음

후.. 아직도 현생 똑바로 살아볼 자신이 없긴 하지만.. 하다못해 또다시 롤창짓을 하더라도

제발 이제는 좀.. 엠생새끼들이랑 던지고 싸우는 인생 낭비라도 안했으면 한다. 약의 힘을 믿는 수밖에..


너네가 써준 댓글들은.. 솔직히 내가 지난 10년간 이미 많이 고찰해보았으면서도

행동으로는 절대 지키지 못하던 것들인데, 나중에라도 멘탈 흔들릴 때 꼭! 다시 되새기도록 하겠음...

혹여나 나와 비슷한 고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또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을거라 생각함


근데 글 분위기가 ㅇㅈㄹ이라 그런가 자꾸 ......... 많이 써서 불편했다면 ㅈㅅ

이 글 읽어준 게이들은 생판 모르는 남의 일에도 관심 가져주는 이타적인 인간들이므로

분명 그런 점 덕분에 나중에 이득을 보게 될 거라 믿는다. 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