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파스트 호텔 조식.. 이날까지만해도 앞으로 거의 모든 호텔 혹은 B&B에서 이와 비슷한 메뉴가 제공될거라는 사실을 몰랐다. 이게 전형적 영국/아일랜드식 호텔조식임. 미국의 continental breakfast보단 낫지만 다른 유럽국가들 보단 확실히 떨어진다
가운데  아래 동그란 햄처럼 생긴게 영국식 베이컨. 그나마 먹을만 하다. 그 왼쪽의 소세지는 보통 맛없기가 힘든데 정말 느끼한맛만 나서 못먹겠더라. 여기뿐 아니라 영국 전역의 소세지들이 다 비슷하게 맛없음. 위쪽 가운데가 영국식 순대임. 피를 삶은 맛이 강해서 못먹겠던데 영국애들은 좋아하는듯.. 

딱 하나 좋았던건 Poached Egg라는 계란요리를 대부분 호텔에서 (부탁하면) 제공하더라. 이게 수란같은건데 꼭 토스트된 빵 위에 올려져나옴. 이게 Egg Benedict의 원조격이 되는 요리인듯 한데 이게 언제나 나온다는걸 아쉽게도 여행 후반부에나가서 알게됨 ㅜㅜ

벨파스트에서 스코틀랜드로 가는 페리를 타러 항구에 가는 길. 스코틀랜드의 Cairnryan이라는 작은 마을까지 가는 페리임. (이 마을 발음이 뭔지 스펠링만 첨 봐선 알기 힘든데 케이언라이언이라고 발음함)


이 페리 회사가 운영하는 노선들. 나중 여행 후반부엔 Wales의 Fishguard에서 아일랜드의 Rosslare가는 페리를 타고 돌아오게됨.


페리내부의 레스토랑


내가 시킨 카레소스와 나오는 닭꼬치구이. 영국에 인도이민자가 많아 인도식 카레가 영국사회에 깊이 들어온 듯 함. 이번 여행중 정말 맛있게 먹은 한끼중 하나였음


과일샐러드와 그릭 요거트


두시간 정도 항해하니 스코틀랜드 땅이 보임


캐이언라이언에서 글래스고 가는 해안가 길. 내내 비가 오더라. 비는 다행히 글래스고 근처에서 그쳤음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 글래스고.. 여기에서 가장 먼저 들린 곳은 뮤지엄



요즘 이렇게 새로운 뮤지엄에 가서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들 찾아보는게 또다른 취미가 됨
이날 만난 작품들.. 늘 눈이 편해지는 클라우드 모네의 그림. 모네의 색감은 다른화가에게선 찾아보기 힘들다. 언제나 보고있음 너무 편안함


난 그렇게 이 사람의 화풍을 좋아하진 않지만 폴 세잔의 그림들도 언제나 인상파의 큰 축을 담당함


빈센트 밴 고흐의 흔치않은 풍경화. 역시 잘그림. 이 그림이 이날 본 그림중엔 젤 예쁘더라.


여자 누드 잘 그리기로 유명한 르누아르의 풍경화.. 신기하게 풍경화에서조차 르누와르 특유의 화려함이 느껴짐


이건 멀리서 봐도 밴 고흐가 그렸다는 걸 알 수 있음


피카소가 이런 정상적인 그림을 그리던 시절도 있었음


내가 미술관에서 인상파 작품들 코너 다음으로 좋아하는 풍경화코너


뮤지엄 바로 옆에 글래스고 대학교 캠퍼스가 있더라. 캠퍼스 투어도 해봄. 여기 대학교 캠퍼스 정말 예쁘더라. 그동안 수많은 대학교 캠퍼스에 다녀봤는데 여기가 캠퍼스 예쁘기론 탑3에 드는듯..





학교 캠퍼스건물과 영국 특유의 빨간 공중전화부쓰가 잘 어울림


글래스고 시내의 보행자 전용 쇼핑 거리


걷다가 서점이 있길래 들려봄. 영국과 미국의 큰 차이중 하나가 영국엔 서점이 아직 여기저기 많다는 것.. 미국에선 오프라인 서점들이 거의 망해가고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안타까움
서점가면 언제나 젤 먼저 들리는 역사코너


여기서 로마인들이 어떻게 영국을 점령했는지 다시 가볍게 복습해보자. 상대적으로 작은 웨일스를 완전 정복하는데만 30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스코틀랜드지방은 여러 황제들이 여러번 시도했지만 결국 점령못함.


저녁무렵 호텔방 창문에서 바라본 공원. 사진엔 없지만 저 오른쪽 잔디밭에서 사슴 두마리가 숲에서 나와 서로 장난치며 뛰어노는데 정말 평화로운 풍경이었음 


호텔 바로 옆이 호수공원임. 50도대 후반의 쌀쌀한 기온이 산책하기엔 딱 좋다. 호숫가에서 본 백조 두마리


여기서 조금만 더 걸으면 2000년 전 로마유적지가 나옴. 로마 군영의 Bath House 유적인데 그냥 공원의 일부더라. 아무런 보호장치가 안되어있음 



로마인들이 북부 잉글랜드지역의 Hadrian's Wall을 넘어 현재의 스코틀랜드지방를 점령하고자 할때 여러번 글래스고와 에딘버러 라인까지 진출해서 주둔했음. 여기가 그 흔적 중 하나다. Hadrian 다음황제인 Antoninus Pius때는 글래스고와 에딘버러 위쪽으로 Antonine Wall을 만들기도 함. 설명을 읽어보니 여기는 Antonine Wall을 만들 당시 주둔했던 곳이라고 함. 대략적 위치가 궁금하면 이 아래사진 지도를 참고해라. 설명을 읽어보니 여기가 Antonine Wall에서 남쪽으로 하루 행군하면 도달할 수 있는 위치라고 함. 그래서 이번 여행 때 이 Antonine Wall의 유적에도 가볼까 했는데 Hadrian's Wall처럼 석벽이 아니라 흙벽이어서 가장 잘 보존된 구역도 그냥 트렌치수준이더라. 그래서 바로 근처까지 갔었음에도 안가봄.


사실 이런 로마유적이 호텔 바로옆에 있는지도 체크인 후에야 알았다. 비록 별 보호도 못받는 동네유적이었지만 이렇게 멀리 브리튼섬 북쪽 변경 스코틀랜드지역까지 진출해서 끝까지 저항하던 칼레도니아인들을 상대로 힘든 캠페인을 벌이던 로마병사의 숨결을 새삼 느끼며 하루를 마무리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