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국민의힘, 30대 당대표+여성 최고위원 3명...민주당과 '차별화'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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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민현 기자
  • 펜앤  2021.06.11




국민의힘, 이제 '젊음'과 '여성 문제'에서 민주당 압도!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1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 된 뒤 김기현 원내대표 및 신임 최고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1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 된 뒤 김기현 원내대표 및 신임 최고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6년 말에서 2017년 초까지 이어진 '박근혜(朴槿惠)  탄핵 정국' 이후 처절하게 무너져내렸던 국민의힘에 후광이 비치고 있다.

그간 이른바 '보수 꼴통' 이미지로 국민들의 외면을 받았던 국민의힘 당대표로 1985년생, 올해 36세의 이준석이 선출된 것이다.
게다가 좌파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여성 문제' 역시 국민의힘이 큰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최고위원 5명 중 3명이 여성으로 꾸려졌기 때문이다.

 

이준석 신임 대표는 11일 국민의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43.92%를 득표하며 37.14%에 그친 나경원 후보를 제압했다.

이어 주호영 후보 14.02%, 조경태 후보 2.81%, 홍문표 후보 2.22% 순이었다.
나 후보, 주 후보, 조 후보, 홍 후보의 의원선수 합계는 18선이다.
'0선'의 이준석 대표가 관록의 중진 정치인들을 압도한 것이다.

 

이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다양한 대선주자와 지지자들이 공존하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후보 시절부터 '공정'을 유독 강조해온 이 대표는 대변인단부터 '토론배틀'로 공개채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각 정당 대변인은 당대표가 직권으로 지목해왔다.

 

이 대표는 당대표 선출 직후 수락연설문에서 이같이 말한 뒤
"내가 지지하는 대선주자가 당의 후보가 되고, 문재인 정부를 꺾는 총사령관이 되기를 바라신다면
다른 주자를 낮추는 것으로 그것을 달성할 수는 없다"고 했다.

'공정'이 바탕이 된 '치열한 경쟁'을 강조한 대목이었다.

이 대표는 "저는 다른 생각과 공존할 자신이 있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관대해져야 하고, 내가 지지하지 않는 대선후보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욕부터 하고 시작하는 야만은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변화의 바람은 최고위원 선출자들의 면면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초선 조수진 의원은 총 10만 253표를 득표해 1위를 기록하며 수석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어 배현진 의원이 9만 2102표, 김재원 전 의원이 6만 2487표, 정미경 전 의원은 4만 4591표를 얻었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선출됐다.

역사적으로 여성 인권 문제는 좌파 진영이 선점해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여비서를 성추행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피해자를 감싸긴커녕
박원순 전 시장을 옹호하며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부른 사태 이후 민주당의 여성 인권을 향한 진심은 '거짓'임이 확인됐다.

이번에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3명의 여성이 선출되며 향후 국민의힘이 여성 문제에서 민주당보다 더욱 영향력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날 선출된 국민의힘 지도부에 비해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송영길 대표는 '삼수' 끝에 가까스로 당선된 5선 중진 의원이다.
게다가 민주당 텃밭인 호남 출신으로 새로울 게 전혀 없는 인물이다.
유일한 차별점이라면 '친문(親文)'이 아니라는 점이다.

최고위원들도 마찬가지다.
'조국 수호대'로 유명한 강성 친문 김용민 최고위원이 수석 최고위원이다.

문재인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이 당을 장악하고 있는 증거다.
민주당이 그렇게나 외치는 변화와 개혁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 최고위원 외에도 친문 강병원, 법사위에서 '불통'의 이미지를 보여준 백혜련, 문재인 청와대에서 민정비서관을 지낸 김영배,
여성몫으로 막차를 탄 전혜숙 최고위원 등 국민의힘의 '이준석 체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낡은 이미지다.


심민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