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또 불탄 내장사 대웅전…방화 혐의 50대 승려 현장체포

백제 무왕때 창건 천년고찰
"내부 다툼후 불만 품은듯"




[사진 = 연합뉴스]
사진설명[사진 = 연합뉴스]

전북 정읍시 내장사 대웅전이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완전히 소실됐다. 내장사는 내장산에 있는 선운사의 말사다. 내장사 대웅전은 2012년 전기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한 이후 8년여 만에 또다시 잿더미가 됐다. 일각에서는 승려가 방화를 한 것으로 의심되면서 문화재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인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5일 전북소방서와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께 "정읍시 내장사 대웅전에 누군가가 불을 질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45명과 장비 15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을 벌여 1시간 만인 오후 7시 53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은 또 옆 건축물로 불이 옮겨 붙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
<script type="text/javascript">googletag.display("google_dfp_MC_2x1,fluid");</script>
목조 건축물인 관계로 완진까지는 몇 시간이 더 소요됐다. 그러나 사실상 완전히 소실된 상태다. 다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산불로도 번지지 않았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내장사 대웅전 방화 피의자인 승려 A씨(53)를 현주 건조물 방화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인화물질을 대웅전에 뿌린 뒤 불을 지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승려들과 내부적 다툼 이후에 불만을 품고 대웅전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A씨 등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방화 동기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전북도 기념물 63호인 내장사 대웅전은 백제 무왕 37년(636)에 창건(영은사)된 천년 고찰로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화재로 소실과 중창을 거듭했고 한국전쟁 때인 1951년 1월 25일 방화로 전소돼 다시 복원된 바 있다.
<iframe name="google_ads_iframe_/7450/MK_Website/mk_news/society_0" width="250" height="250" title="3rd party ad content" id="google_ads_iframe_/7450/MK_Website/mk_news/society_0" frameborder="0" marginwidth="0" marginheight="0" scrolling="no" data-google-container-id="1" data-load-complete="true"></iframe>

특히 1958년 타 지역에서 내장사로 옮겨 세운 대웅전은 2012년 10월 31일 누전으로 인해 불이 나 건물은 물론 불상 3점과 불화 1점이 모두 불에 탄 적이 있다.

이날 불에 탄 대웅전은 정읍시가 2015년 25억원을 들여 150여 ㎡(50평) 규모의 정면 5칸과 측면 3칸의 팔작지붕 형태로 복원시켰다.

[정읍 = 박진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