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던 누나가 있었다.

그 누나는 퇴근길에 오락실에 들렸다 집으로 가 저녁을 먹고 자는 것이 일상의 전부였다.

그 일상속에 내가 들어갔다.

그 누나가 가는 그 오락실은 우리동네에 터주대감 뜰딱이 정이할아범이 은퇴 후 마누라랑 같이 장사를 하던 오래된 곳이었다.

10년 20년 하여간 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있었던 곳인 듯 하였다.. 그걸 안 건 동네 아저씨들의 대화에서였다.

1년전 그 오락실은 문이 닫혀 진 채로 방치되어있다 3개월 전 다시 문을 열었다.

뜰딱이 정이할아범이 마누라가 죽고 난 후 다시 오락실 문을 열었던 것이다.

난 가 본적은 없었지만 가끔씩 동네 아저씨들이 그 오락실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  나오는 틈에서는 쾌쾌한 냄새가 풍겨 나왔다.

그 냄새로 인해 난 그 오락실을 멀리 했었던 것 같다. 가끔 친구 몇 놈이 그 오락실에 대해 이야기 할때면 너무도 오래된 구식 게임만 있어서 한두판하고 나왔다는 말을 하고는 하였다.

내가 알고 있던 누나를 그 오락실에서 본 건 참 우연히도 내가 그 오락실에서 처음으로 게임을 한 그 날이었다.

게임을 할 생각은 없었다. 다만 주머니에서 짤랑거리는 동전 몇푼의 소리가 듣기 싫었을 뿐이었다.

그 동전 몇푼의 짤랑거리는 소리가 내 귀를 희롱할 즈음 난 뜰딱 정이할아범네 오락실 앞에 서 있었다.

오락실 문을 열고 들어 서는 순간 역시나 쾌쾌한 냄새가 내 코를 자극 했다.

그 냄새에 난 오락실을 나서고 싶은 생각이 들을 즈음 뜰딱이 정이할아범이 가게 안쪽 방 문틈에 앉아 담배를 물고 tv를 보며 나를 보는 것을 느꼈다.

"할아버지. 한 판에 얼마에요?"

난 무심히 정이할아범에서 말을 걸었다,

정이 할아범은 담배를 재털이에 털며 한쪽 눈을 찡그리며 나에게 말했다.

"100원"

'100원 이라고' 얼마 전 유튜브로 오락실 영상을 볼때 500원을 넣고 게임을 하는 아재를 본 것 같았는데 100원이라는 말에 코웃음이  쳤다.

오락실은 5평남짓 해 보였다. 그 작은 오락실에는 3대의 오락기가 놓여져 있었다.

난 문 앞에 가까운 오락기 앞에 앉아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 오락기에 넣었다.

픽셀로 된 버블버블이라는 아기공룡 두마리가 나오는 게임이었다.  입에서는 이상한 거품이 뿜어나왔다.

과거의 유물 인 이 오락기를 처음 접하다 보니 익숙하지 않았지만 2~3판이 지나갈 무렵 조이스틱에 익숙해져 같다.

익숙함과 동시에 오락실의 쾌쾌하고 불쾌한 느낌을 잊고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나를 느낄 즈음 오락실 문을 열고 한 여성이 들어왔다.

옆집에 사는 누나였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