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게이들아. 가끔 좆소기업에 대한 글을 썼었는데,
좆소가 좆같다는 글은 많이 써도, 어차피 고용창출의 80%는 중소기업에서 나와.
즉, 아무리 날고 기어도 80%는 좆소기업을 가야해.

그렇다면...이왕 좆소를 간다면, 우리는 어떤 좆소를 골라야 할까?
나름 많은 헬좆소기업 체험경험이 있어, 썰을 풀어본다.

※글쓴이는 인서울 하위권, 졸업 학점은 3점 후반대, 토익800대 초반, JLPT N2, 유통무역 관련 자격증 1개 있음.
일단 해당 스펙을 바탕으로 여러군데 취업했다는걸 참고하자.


1. 잡플O닛

잡플O닛은 완전히 참고할 정도는 아니다.
최근엔 인사관련 부서나 사장까지 직접 평가를 관리하기 떄문이다.
좋다고 평가받는 곳도 함정이 많다는 뜻이다.

하지만, 안좋다는 평가가 많은 회사는 거의 무조건 옳다.
게다가 회사 규모가 크지도 않은데, 많은 악평이 달려있다?
거의 화장실마냥 사람들이 들어갔다 나오는 수준임.

좋은 평가가 박혀있는 회사를 믿을 순 없지만,
적어도 안좋은 평가가 많이 달린 회사는 일단 걸러낼 수 있다.
이력서 쓰고 면접볼 때 이런회사는 일단 걸러라.


2. 퇴사율 조회

크O딧잡 에서 조회가 가능한 것 같은데, 여러 사이트에서
조회가 가능하니, 함 퇴사율 조회 꼭 해봐라.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퇴사율이 10후반, 20초반으로 다양하게 나오는데
대충 20초반대를 기준으로 잡고 보는게 좋다.

퇴사율이 10%대면 꽤나 괜찮고, 20%대도 나름 다닐만한 수준의 회사다.
문제는 30%대부터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40 넘어가면 확실히 하자가 있다고 보면 된다.
40% 넘어가는 회사는 가지마라. 직원들 대부분이 3년을 못넘긴다는 뜻이다.

이 퇴사율이, 나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비춰봤을 땐
정말 퇴사율에 비례해서 회사 수준이 나왔었음.
퇴사율80%대 헬좆소는 진짜 가족경영에 무조건적인 야근
그리고 사장 아들 딸의 직원들 인신공격까지...
(유일하게 사직서 안쓰고 그냥 사장 딸한테 업무능력으로
딜 박아버리고 다음날 출근하러 안나간 회사였음)

여튼 퇴사율 꼭 알아보고 가라. 높으면 거르고


3. 면접

위의 과정에서 좋은 기업은 찾지 못했더라도, 확실한 헬기업은
걸러내졌을 것이다.
그럼 어떻게 더 많은 정보를 구할 수 있을까?

그건 바로 면접이다.
아무리 좆소라도, 좆소마다 분위기도 복지도 천차만별이다.
면접은 면접관들이 너를 알아내기 위한 자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너 또한 면접을 통해 회사에 대한 대략적인 분위기와 정보를
알아갈 수 있는 자리이다.

면접에선 그럼 무얼 살펴볼까?


3-1. 면접시간 1시간 전에 여유있게 가서, 주변 구경

회사 주변은 어떠한지, 중요한 요소는 아니지만
부수적인 요소중 하나다. 너가 일하는 모든 시간이
너의 경력과 실무능력, 그리고 이게 곧 너의 평생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이 어떤지 살펴봐두는것도
나쁘지 않다.

교통은 어떠한지, 주변엔 어떤 시설이 있는지
혹시나 너가 지원한 회사의 명찰을 목에 걸고 다니는 사람 있으면
그사람들이 편의점에서 무슨 얘기를 하는지도
들어두자.


3-2. 사무실 내부

사무실 내부를 스쳐 지나가면서 봐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알 수 없는 박스들이 사무실 통로에 많이 쌓여있는지
정리가 안되어있는지, 사원들은 어떤지?
사무실이 전반적으로 깔끔한지
사무실 분위기가 너무 오래된듯한 인테리어인지
내부 분위기가 짧은 시간안에 쉽게 감지되진 않겠지만
혹시나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등등...
(사무실 정돈상태나 인테리어가지고 뭘 그러냐고
할 순 있지만, 이런게 안좋았던 회사치고
딱히 좋았던 회사는 없었다.)

면접전까지, 면접을 안내해주는 직원이 있을텐데
이런 안내 직원상태에서 알 수 있는게 있는지 등등...
많은걸 참고해라.

딱 집어서 설명하긴 힘든데, 사무실 들어가는 순간
무언가 잘못되었다 싶은 생각이 들 땐, 면접 적당히 보고
도망가라.
(머리 염색한 양아치 삘 직원이 나와서 자리 안내해준다던가?
사무실에서 고함이 들려온다던가, 정리정돈이 뭔가 어지럽다거나
등등...이건 너희들의 심리적 예견에 맞긴다.)


3-3 면접시간

이 시간이야말로 중요하다.
작은회사는 대표가 직접 면접보거나, 조금 규모가 있다면
임원이나 실무진이 같이 볼 것이다.

사장 한명이 들어오든, 실무진이 들어오든, 너를 면접보는
사람중 하나는 무조건 너랑 같이 일하거나, 엮일 사람이다.

사장이 직접 보면 사장이 너한테 직접 지시할테고
(좆소는 작아서, 사장이 직접 영업뛰고 직원들 지시함)

실무진이라면, 너랑 같은팀에서 너를 가르치고 지휘할
팀장급, 차장부장급이 된다. (가끔 과장도 들어옴)

이 사람들이 너에게 이것저것 물어볼 때, 질문의 퀄리티를
생각해봐라.

일반적으로는 회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왔는지, 본인이 지원한
직무에 대해 얼마나 알고왔는지 등등에 대해 물어본다.
이정도면 양호한데.... 헬좆소는 정말 이상한걸 많이 물어보기도 한다.

"야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리회사에 왔는데, 사정이 어려워진다면..."

"이건 별로 필요없는 스펙이네요?"

등등등....

말같지도 않은 질문을 한다던가, 비아냥대는
질문을 하는 병신회사는 가지마라. 너를 시험하는게 아니다.
그냥 그 회사가 병신인거다.
이런새끼들의 질문 내용을 꼭 곰곰히 곱씹어보고
이게 적절한 질문이었는지, 병신같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보자.

면접자의 태도만 강조하지만, 면접관의 태도 또한 그 회사의 얼굴이다.


글을 마치며...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쓴거고, 분야마다
혹은 본인이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를 순 있어.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분명 좆소중에서도 복지좋고, 연봉 합리적인 좆소 또한 존재한다.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로 다 물어봐.
최대한 많이 알려줄게.

반응좋으면 면접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글을 써볼게.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