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펀드 "0 됐다"던 조국…금감원엔 자산 가치 13억원 신고
 

작년 청문회서 기부 약속한 펀드…올해 7월 해산하면서 금감원에 13억139만원 신고

이분 작년에 "펀드 기부 하겠다…진심에서 우러나온 저의 실천" 이라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해 8월 인사청문회 당시 기부를 약속했던 사모 펀드 가치에 대해 "사실상 0원" 이라고 20일 밝혔다.
하지만 이 펀드는 지난 7월 해산할 당시 금융감독원에 자본총계를 약 13억원으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 일가 펀드, 금감원에 자산 13억 신고
 
21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전 장관 일가가 투자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 7월27일 블루코어 밸류업 1호 펀드를 해산하면서 자본 총계를 약 13억139만원이라고 금감원에 신고했다.
지분증권 4억8000만원, 채무증권 9억원, 부채 7860만원을 제외한 순자산이다. 
 
이 펀드 투자자는 모두 6명이다.
조 전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딸·아들이 10억5000만원을 투자했고,
조 전 장관의 처남과 그의 두 아들이 3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이 펀드를 운영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실소유주도 조 전장관의 조카인 조범동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의 가족 펀드인 셈이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이 이 펀드를 통해 손해를 봤다고 주장해왔다. 조 전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사태 이후 문제 사모펀드의 가치가 사실상 0이돼 동 펀드에 들어간 모두가 사라졌다"며 "큰 돈을 벌기는 커녕 큰 손해를 봤다"고 했다.
 
13억 펀드 가치가 순식간에 0원?…"국민들에게 설명해야"
 
문제는 조 전 장관이 논란이 됐던 해당 펀드에 대해 공익법인 기부를 약속했다는 점이다.
조 전 장관은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던 지난해 8월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 처와 자식 명의로 된 펀드를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모두 공익법인에 기부할 것"이라며 "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잠시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온 저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의 '사실상 0원' 발언을 하자 일각에서는 펀드 기부 약속을 지키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펀드 해산이 이뤄지면 통상 펀드에 남아 있는 자산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데,
조 전 장관이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실제 금감원 자료에 나온 펀드 해산 신고 금액에 따르면 조 전 장관 가족이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은 10억원 가량이다.
물론 펀드가 해산 당시 평가한 자산 가치만큼의 현금이 투자자에게 회수되는 것은 아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조국 펀드는 비상장사에 투자를 해와 장부 가격과 실제 시장가격이 상이하게 나올 수도 있다"며 "펀드가 보유한 주식과
채권을 얼마에 팔 수 있는지가 투자금 회수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13억원의 펀드 가치가 순식간에 0원이 됐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국 "해산 보고에 적힌 자산, 회수 불가 판단 통지 받아"
 
논란이 일자 조 전 장관은 21일 재차 페이스북을 통해
"정경심 교수는 해산된 블루펀드 문제를 담당하는 법무법인의 변호사로부터 펀드 청산 이후 '블루펀드 해산 보고에 적혀 있는 자산은
회수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통지를 받았다"며 "내가 기자들의 질문에 일괄 답한대로 사실상 0이라는 뜻"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