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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첫사랑 썰.ssul -상편

 

 

 

 

시간이 지나고

 

나는 초등학교때 당찬 마음도 눈에 총기도

 

중학교때 양아치들 한테 다굴 당하면서 사라졌다

 

그저 마이스터고 진학도 부모님 반대에 무너지고

 

인문계로 갔다

 

부모에 대해서 반감도 생기고

 

당시에 롤 시즌3였다

 

정말 광적으로 고등학교에서 사귄 친구들과 롤을 했다

 

그러다보니 어느순간 3등급 받던 성적이 4등급... 5등급...

 

내려가더라

 

결국엔 5등급인 채로 고3을 맞이하고

 

그때 공부를 한다고 했지만 결국 수능 43534 받고나니 

 

어중간 하더라 

 

결국엔 편입 생각하고 전문대로 갔다

 

가서 첫학기 1등 했는데

 

와 나랑 너무 안 맞더라고 그래서 깊게 생각할겸 군대를 갔는데(어차피 가야하니까)

 

키가 신검할때 189.6cm이여서

 

매번 앞에 서야하고 부담 되더라

 

주특기도 사수가 없어서 혼자 교본보고 익히고

 

분대장 노릇하다보니 생각을 할 시간이 없더라

 

주말만 되면 하루종일 뻗어있기 바쁘고

 

그러다가 상꺽때 행보관한테 할만큼 했다고 하고 남은기간 동안 그냥 조용히 자격증 준비나 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하고

 

그동안 못 갔던 교회도 갔다

 

사실 교회 가면 파파이스 버거나 꽈배기 같은거 줘서

 

그런거 때문에 간게 가장 크다

 

 

 

하루는 어디 교회소속 음악단에서 왔다고 했는데

 

속으로 '아 씨발 그냥 저딴거 부르지 말고 햄버거나 빨리주지'이러고

 

벽에 머리 기댄채로 천장만 보고 있는데

 

 

음악단 중에 좀 작은 사람이 있더라고

 

그냥 신기해서 보고 있는데 오 좀 귀엽기도 하고

 

근데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

 

그래서 그냥 계속 유심히 쳐다봤는데

 

눈이 마주 쳤는데 

 

알겠더라

 

그 누나더라고

 

교회에서 끝나고 병사들은 햄버거 받고 뛰어나가는데

 

음악단 사람들은 목사님하고 대대장님이랑 면담하고 나오더라고

 

간부가 나한테 안 내려가고 뭐하냐고 하길래

 

진짜 진지하게 "지금 인생에서 두번째로 중요한 순간 입니다" 라고 말한다음 진짜 심장이 펄떡 뛰더라

 

5분정도 기다렸나 회의실에 있던 인원 전부 나오는데

 

그때까지 마주치면 뭐라고 불러야하지? 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

 

내가 다짜고짜 누나이름 부르면서 "96년생 000씨 맞나요?"라고 묻는데

 

내 명찰 보더니 내 이름 부르더라

 

대대장님이랑 목사님이 둘이 아는 사이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하니까

 

그럼 식사할 동안 둘이 이야기해도 좋다면서

 

면회실에 자리 마련 해주더라

(다음주에 교회 갔는데 목사님이 내 이름 부르면서 "우리 ☆☆☆용사님이 우리 교회에서 인연을 맞이 했습니다 모두 아멘"이래서 그 뒤로는 교회 안 갔다)

 

일단 면회실에서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고 물어보니

 

중학교때 누나네 집 아저씨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아줌마도 누나 고등학생때 누나 두고 재혼 했다 하더라

 

누나는 고등학교 부터 아르바이트 하다가

 

20살에 평일에는 일하고 주말에는 교회 다니면서 음악단 한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서로 연락처 교환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헤어졌는데

 

부대원들은 나한테 누구냐고 물어보고

 

점호때도 당직사관이 "오 우리 병장(진) ☆☆이 전역준비 확실하게 하네~"이러면서 놀리더라

 

아니라고 말은 했지만

 

매일 연등시간때 페메 하면서 참 남이봐도 재미없게 말하면서 지냈다

 

그러다가 말출 얼마 안남은 시점에

 

위병소에서 연락이 오더라

 

"☆☆☆병장, 영내 면회다"

 

바로 속으로 부모님인줄 알고

 

'힘들게 여기까지 왜 오셔가지고;;' 라고 생각하면서 10분만에 씻고

 

치킨이랑 피자 먹을 생각에

 

언덕길 200m 30초 만에 뛰어서 위병소 가서 면회실 들어가니

 

그 누나가 있더라고

 

순간 힘이 풀려가지고(치킨 피자 없어서 힘 풀린건 아니다)

 

좌우로 살피고 위병조장 한테 "면회인 누구입니까?"라고 물으니까

 

짜증내면서 말 걸면 다시 돌려보낸다고 하길래

 

냉큼 면회실 들어와서 앉았는데

 

누나가 웃고 있더라

 

뭔 말 해야할지 몰라서 나온말이 "여긴 왜 왔어? 우리 부모님한테도 오지말라고 했는데"라고 하니까

 

얼굴 빨개지면서 "보고 싶어서 왔는데 너무 한거 아니야?"라고 하길래

 

나도 얼굴 빨개지고

 

어쩔줄 모르겠더라

 

그래도 이왕 온김에 용기내서 좀 있으면 말출인데 주말에 교회 놀러 가도 되냐고 하니까

 

그러라고 하더라

 

면회시간 대부분 어릴때 있던일 이야기 하면서 웃고 떠들었다

 

 

면회 마치고 오니까

 

동기들이 하나같이 "로봇인줄 알았는데  살아있네~"이러는데

 

내가 그건 됐고 이성이랑 말할때 조심해야할꺼 없냐고 물어보고

 

일일이 다 기록하고 외웠다

 

진짜 중대원 전체가 "☆☆☆이 화이팅!" 그런 분위기 였다

 

 

말출 나가서 평일에 옷 사서 입고

 

주말에 교회에 갔는데

 

누나가 웃으면서 인사하더라

 

나도 그냥 웃으면서 다가갔는데 

 

누나가 " 가방에 우산이 뭐야 ㅎㅎ"거리길래

 

내가 "오늘 비 올수도 있으니까"라니까

 

엉뚱하다면서 웃더라

 

교회에서 여러사람들이 반겨주는데

 

그냥 정신 없어서 "네"만 여러번 외쳤다(rpg게임 퀘스트 받을때 처럼)

 

 

누나가 노래 부르는것도 봤는데

 

그냥 가사는 생각 안나고

 

입 움직이는거만 보이더라

 

그렇게 교회 마치고

 

나오는데

 

비가 오더라

 

내가 보란듯이 우산 펼치면서 "거봐 내말 맞지?"라면서

 

누니랑 우산 같이 쓰는데

 

 

누나는 키 160정도고 나는 190정도니까 

 

누나 옆으로 비맞을까봐 가방으로 옆에 막으면서 갔다

 

누나가 "야 부끄럽 잖아" 라고 하길래

 

누나한테 우산 쥐어주고 나는 엉거 주춤하게 숙이면서

 

"이렇게 갈까?"라고 하니까

 

어깨를 한대 치더라

 

그래서 웃으면서 우산 다시 내가 들고

 

가방으로 감싸면서 갔다

 

그리고 어느 카페형 술집을 갔는데

 

(뭐 비 내릴땐 파전이라고 누나가 그러길래 갔다)

 

거기서 청포도 막걸리랑 파전을 시켰다

 

먹다보니 취했다기 보다는 취했다고 생각하고 말을 하고 싶더라

 

그래서 누나한테 "나 누나 이사갔을때 엄마한테 울면서 땡깡 부렸어"라고 말하기도 하고

 

"나 어릴때 반에서 발표 하는데 내 꿈이 누나랑 결혼 하는거였어"

까지 말했다

 

 

 

근데 마지막 까지 입이 안 떨어지는게

 

"누나 나랑 사귈래?"였어

 

 

사실 군대 간 이유도 내가 못나 보여서(전문대 간 이후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더라) 그런걸 떨쳐낼려고 지원했는데

 

그동안 2년 가까이 군대 있으면서 예전처럼 나약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더이상 말이 안 나오더라

 

 

 

 

 

 

그래서 "술 먹으니까 자꾸 생각이랑 다르게 말 나가는거 같다"라고 하고

 

말았는데

 

 

 

그 뒤로 헤어지고 나서 전역후에 몇번 만나기도 하고

 

그랬다 그러다가 복학전에 내가 한마디 했어

 

"나 누나 좋아하는데 누나는 어때?"라고 물어봤는데

 

초등학생 때처럼 끄덕 거리더라

 

너무 기쁘기도 했고

 

찐따답게 '내가 이 여자 책임 지려면 번듯한 직장 가져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가지게 됐다

 

 

복학 하자마자

 

일단 전공 산업기사 따고 학점 따고

 

별 지랄을 하면서 주말에는 누나가 있는 교회로 갔다

 

그러다가 2학년(졸업학년)때 산업기사 2개를 더 취득하고

 

조기취업으로 생산 인턴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첫월급 받자마자 누나랑 고기도 먹으러 가고 고기도 먹으러 갔다

 

그전까진 교회 갔다가 마치고 나서 공원 걷는다거나 그냥 밥 먹고 헤어졌는데

 

내가 돈을 버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

 

인턴도 잘 풀리고 있었고

 

정규직 전환만 되면 고백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참 사람일이 생각만큼 잘 안 풀리더라

 

인턴중에서 1등은 했는데 회사 사정상 정규직 전환은 안된다고 하더라

 

누나도 같은시기에 다니던 회사가 망했더라

 

나는 쓸쓸하게 집으로 기어 들어왔고 누나도 편의점 아르바이트 하면서

 

생계 이어갔다

 

여전히 만나면 즐거웠지만

 

나는 주눅들어 있었고

 

누나도 그랬다

 

누나 어깨를 잡고 "나 자격증 준비 좀 더 하고 취직하면 예전에 가자고 했던곳(호텔뷔페) 다시 가자"라고 하니까

 

누나도 나 껴 안으면서 울더라

 

 

 

 

그러다가 중국 폐렴이 2월 14일쯤 본격적으로 터지고

 

누나랑은 연락만 하면서 지낼수 밖에 없더라(내가 대구 사니까)

 

자격증 준비를 하는데

 

2번 씩이나 밀리니까 내 멘탈도 슬슬 깨지더라

 

1회차 실기는 남아있길래 작년에 필기 합격해둔거 실기 해서 취득하고

 

4산업기사로 채용자리 알아봤는데 면접만 가면 떨어지더라

 

그런 상태로 6월에 누나집에 처음으로 갔는데

 

깔끔하긴 한데

 

냉장고 열고 짜증이 나더라

 

편의점 음식만 있던데(유통기한 지난거만 있더라)

 

모른척 하고 냉장고 얼른 닫은다음

 

"누나 내가 살테니까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라고 하니까

 

누나가 나 데리고 간 곳이 김밥집이더라

 

순간 울컥 했는데

 

티 안내려고 "정말 김밥 먹고 싶은거 맞아?"라고 하니까

 

누나가 "김밥 먹고 싶어...."이러는데 입술을 떨고 있더라

 

초등학생때도 누나가 거짓말 할때보면 입술 떨었는데

 

지금도 그러길래

 

"에이 그냥 내가 사는거니까 나 먹고 싶은거 먹으러 간다~"라고 말하고

 

미스터 피자 먹으러 갔다

 

먹는내내 마음이 복잡했어도

 

그냥 내 앞에 내가 처음부터 사랑한 사람이랑 밥 먹는다는거에 행복하더라

 

누나랑 밥먹고 집에 데려다준 다음

 

약국에서 종합비타민 사서 다시 누나한테 가서

 

"하루에 한알씩 먹어 다 먹기전에 다시 올께"라고 하고

 

자동차 검사원 으로 7월 말에 취직한 후에 8월 초에 누나 만나러 가니까

 

누나가 안아주면서 그동안 고생 했다면서 말하는데

 

눈물 나려고 하더라

 

그 뒤로는 내가 생산 인턴 할때 처럼 매주 만났다

 

그러다가 8월 말에 저녁 먹고

 

공원 걷다가 벤치에서 앉아서 서로 보는데

 

전에 군대에서 사람들이 말하던 각이 이때구나 싶었는데

 

뭔가 누나한테 동의를 구하고 해야할것 같아서

 

"누나 입 맞춰도 될까?"라고 하니까

 

갑자기 나 끌어 안으면서 입 맞추더라

 

 드는 생각이

 

상대가 싫다고 하는게 아닌이상 내가 부족하더라도 평생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부터 들더라

 

그렇게 눈을 떳는데 눈 이 마주치니까 당황 스럽더라

 

그동안 적응된줄 알았는데 얼굴도 화끈 거리고

 

예전에 초코바 7개 한번에 먹었을때 보다도 더 화끈거리더라

 

그러다가 서로 다시 떨어졌는데

 

누나가 웃으면서 "너 진짜 애같다"라고 하는데

 

조금 쪽팔리더라

 

저번 주에는 벌초 때문에 못 봤고

 

이번 주는 만나러 간다

 

 

3년내로 안정된 자리 잡으면 결혼 하자고 말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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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게이들아 미안한데

 

니들이 원하는 그런 빠른 진도는 없다

 

 

 

입 맞추는거 말고 제일 큰 스킨쉽은 

 

뒤에서 껴 안으면서 정수리에 얼굴 올리는거 였는데

 

싫어 해서 그 뒤로는 절대로 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