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녕 내가 정복할 수 있는 것인가? 태평양 한가운데의 조각배 신세 아닌가?


거대한 파도 앞에선 사람은 그저 대자연의 힘에 전율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질 수 밖에 없는 것인가?


아니다. 산티아고는 비록 파멸할지언정 그에 맞섰다. 그게 진정 수험생의 자세 아닐까?


칠전팔기? 우스운 이야기다. 구백구십구 번 전 하더라도, 이윽고 천 번째에는 기 하는것이 수험생의 자세 아닌가?


내 유년기의 꿈 아니었던가? 진리를 구도하는 자는 닶이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고 계속 덤비지만, 시험은 답이 있다.''


끝이 있다는 말이다.'

구백구십구 번이나 쓰러진 몸을 추스르며 수험생은 되뇌였다.